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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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달라요!

오늘 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구별하지 못하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약발 안 듣는 슈퍼독감박테리아 '공포' 사실 지난 번 "항균 바이러스"에서도 썼던 이야기지만 생물학이나 미생물학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비슷한 놈들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수퍼독감박테리아라니요.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박테리아는 세균과 동일한 단어로서, 독립된 생명체입니다. 핵이 없는 원핵생물이고 세포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형의 염색체 DNA를 가지고 있고 일부 방선균 종류들은 선형의 염색체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RNA 또는 DNA가 단백질로 둘러쌓여 있는 물질(?)로서 숙주(host)에 기생해야만 복제가 ..

유전자변형콩과 쥐의 사산 연구, 그 이후...

광우병에 이어 GMO (유전자 변형 생물)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벌써 그에 관련한 기사가 줄줄이 나오고 있군요. GMO 문제는 의견 대립이 워낙 첨예한 것이어서 함부로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역시 광우병 논란과 마찬가지로 그 중에 fact를 골라내는 작업을 먼저 해야하는 것이겠지요. 그 중에 오늘 제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GMO작물이 동물의 사산이나 불임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위 GM soybean (유전자변형콩)을 먹인 쥐의 사산율이 높고 발육부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계속되는 GMO 안전성 논란..소비자는 불안 "GMO먹인 동물자손 불임가능성 높아져”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

Socially Dangerous 2008.05.14

오늘 본 최고의 개념 댓글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뉴스비타민] 휴대전화 앞에서 ‘벌벌’ 떠는 꿀벌들 기사에 나온 실험의 내용인 즉슨, 1.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양봉장에서 꿀벌이 활발하게 드나드는 벌통에 휴대전화를 설치한 뒤 통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벌통 밖으로 나가는 꿀벌이 줄고, 벌통으로 돌아오던 꿀벌은 벌통 주위를 맴도는 등 귀소 본능에서 방향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2. 맛과 향이 강한 대추나무꿀을 60㎝ 띄워 두 곳에 5g씩 바른 뒤 한쪽에만 휴대전화를 설치했다. 실험 결과 휴대전화가 없는 곳에는 꿀을 찾아 꿀벌이 모여들었으나 휴대전화가 있는 곳에는 벌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 3. 벌을 몸에 붙이는 실험을 했다. 처음엔 자신의 몸에 잘 모여들던 꿀벌들이 통화 중인 휴대전화를 몸에 가까이 가져가자 방향을..

'美쇠고기 사태'에 대한 외국인들의 댓글

더 타임즈 (영국)에서 한국에서의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좀 심하게 이야기를 하는군요. 제목부터 약간 선정적이네요. "South Korean internet geeks trigger panic over US 'tainted beef' imports" (한국의 인터넷 찌질이들이 미국의 "오염된 쇠고기" 수입에 대해 패닉에 빠져들다) 내용은 솔직히 국내 보수신문(?)들이 하는 이야기랑 큰 차이가 없는데, 다만 영국쪽에서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 좀 의외군요. 궁금하시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고... 제가 재미있게 생각한 것은 저 기사 밑에 있는 댓글들인데요. 주로 미국인들이 달았던데, 미국인 중에서 The Times를 읽는 사람들은 상당히 소수에다 고학력일텐데, 그네..

한림대 김용선 교수논문 간단 리뷰 - 프리온 단백질과 다형성 (Polymorphism)

광우병 논란으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좀 더 쉬운 예를 들면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polymorphism (다형성)이죠. 인간 (Homo sapiens)이라는 단일 생물종은 인종에 상관없이 유전자의 배열이 (거의) 같은데, 하지만 생긴 것은 다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다형성 때문입니다. 유전자의 배열, 예를 들어 유전자 A, B, C, D 의 순서는 같아도 그 유전자 A, B, C, D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은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아미노산순서도 약간씩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인간에, 같은 인종, 게다가 유전적으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 같은 강씨지만 전혀 다른 표현형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polymorph..

광우병 신문기사 첨삭지도 (프리온의 분자생물학)

광우병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그냥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번 황우석 교수 사태처럼 이번 사태도 전국민의 과학 지식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역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fact는 무엇이고 거기에서 나온 추론은 합리적인가, 이겠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논쟁의 당사자들이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보니 엉뚱한 표현과 묘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본 대표적인 기사 일부를 가지고 프리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전체 기사가 궁금한 분들은 광우병에 대한 7가지 궁금증 을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도 어딘가 틀린 곳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래는 위 신문기사의 첫번째 내용 중에 부정확한 표현들만 간단히 재구성한 것입니다. ◆(1)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더 취약한..

Socially Dangerous 2008.05.03

옥수수수염차 논란으로 본 칼륨

최근 옥수수수염차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트륨과 길항작용을 하는 칼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칼륨이 좋다는 이야기들이 방송이나 언론에 몇차례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혈관이 건강해진다, 칼륨편)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칼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라면 한 봉지에 김치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한 배 반이 훌쩍 넘으니까요. 세포에서 세 분자 나트륨 이온이 빠져나가면 그 카운터파트로 두 분자의 칼륨 이온이 들어옵니다. 가장 유명한 능동수송 (active transport) 메카니즘이지요. Sodium-Potassium Exchange Pump (Play를 누르면 실행됩니다. 영어 설명이지만...) 이 때문에 칼륨..

완득이는 그 친구에게 희망을 주었을까?

얼마전 한 젊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친구였죠. 그 친구는 가난이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난을 남앞에 드러내는 것이 더 싫다고 말했습니다. 전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고, 하필이면 그 때 우리 사이에 놓여있던 책 를 그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그 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제부터는 순전히 제 기억과 남은 감정을 모아서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의 서두에 난장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그 책을 끝까지 읽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인간승리 드라마"삘(feel)"이 나는 다큐멘터리나 책들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책의 둘레 둘레에 쓰여진 "완득이, 파이팅!" 이라는 문구도 그랬습니다. 아마 가..

스포츠와 정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잡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정치와 무관하므로 정치적인 이슈를 제기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고 티벳의 독립을 억압하는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반대편 주장도 있지요. 사실 과거 스포츠에서도 여러가지 정치적인 세레모니들이 있었는데 몇몇 기억에 남는 장면을 예전 블로그에서 다시 정리해 봅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육상 200미터 시상식에서 미국의 토미 스미스(금메달)과 죤 카를로스(동메달)가 흑인 민권운동에 대한 의미로 검은 장갑을 끼고 미국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1968년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바로 그 해입니다. (사진 출처: infoplease.com) 1997년에는 영국 리버풀의 유명 축구선수 R..

가장 높은 온도에서 사는 미생물은?

아직도 많은 책에서 생육 최적온도가 가장 높은 미생물은 Pyrolobus fumarii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초고온균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Karl O Stetter 박사팀이 대서양 열수구에서 발견한 이 아키아는 섭씨 113도까지 생육이 가능하죠. 하지만 그 기록이 2003년에 깨졌는데 그 균이 바로 Strain 121입니다. 메사추세츠 대학 데렉 러블리 (Derek Lovley) 교수팀이 발견한 이 균주의 생육 최고온도는 무려 섭씨 121도. 우리가 보통 autoclave로 살균을 할 때의 온도입니다. 실제로 autoclave를 해도 죽지 않았고 121도에서 doubling time이 24시간이라고 하는 군요. 이 균도 아키아로서 계통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류가 Pyrodictium occultum ..

내가 발표한 스물 다섯 편의 논문들 (2008년 4월 까지)

이번 주에 Protein Science에 논문이 떴군요. 지지난 달엔 국내논문도 한 편 나오고... 이제 스물 다섯편이 되었습니다. (2008년 4월 16일) 이번 주에 chitosanase가 Pubmed에 떴군요. 이제 스물 세편이 되었습니다. (2007년 11월 24일) 지난 주에 Nature Methods에 보냈다가 물먹은 논문이 J. Biomol. NMR에 accepted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논문을 세어보니 스물 한 편이네요. 첫 논문이 1996년이었으니까 11년 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입니다. 25. Tiandi Zhuang, Han-Seung Lee, Barbara Imperiali, James H Prestegard, Structure Determination o..

담배와 폐암, 그 유전자가 밝혀지다.

이번 주 타임지의 기사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제목은 "폐암 유전자 밝혀지다 (Lung Cancer Genes Identified)". 폐암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흡연자의 약 80% 가량에서는 폐암이 발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과연 운이 좋은 것일까요? 이렇게 기사는 시작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유전자들은 "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 단백질"의 유전자들로 인간 염색체 15번에 위치한 유전자들인데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1염기의 변이)가 폐암 발병율을 높인다고 합니다. 인간은 두 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유전자를 쌍으로 가지고 있는데 한 쪽에만 변이가 일어나면 약 28% 더 폐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두 쌍을 가지고 있므면 무려 ..

어떤 야구장 풍경

2007/05/31 - [Personal] -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전광판들 오늘 미디어다음에 미국 야구장 풍경 사진이 하나 올라왔는데, 기자가 그만 실수를 했더군요. 도떼기 시장이라니요. 미국에서 야구장은 누가 뭐래도 편히 쉬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야구를 좋아만 한다면 말이죠. 저 야구장 주변의 연기는 자동차 매연이 아니고 야구장 주차장에서 핫도그 같은 것을 구워서 먹는 사람들이 내는 연기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하늘색 빨간색 텐트들이 보이실 겁니다. 보통은 SUV 뒷 문을 열고 그늘을 만들어서 바베큐를 하기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캡쳐가 한페이지에 안들어와서 약간 이어붙였고 원본 사진은 여기) 제가 브레이브스 경기장인 터너 필드에 갔었을 때는 야구장엔 안들어가고 밖에서 맥주마시면..

바이오연료는 사기다?

위 그림은 이번주 타임지 표지입니다. The Clean Energy Myth! 작년 봄까지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 정도였으나 기름값이 계속 치솟고 게다가 곡물값까지 올라가자 이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잡지 속 기사의 제목은 아예 The Clean Energy Scam (청정에너지 사기!)입니다.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725975,00.html 원문으로 보실 분들은 Thursday, Mar. 27, 2008 The Clean Energy Scam By Michael Grunwald From his Cessna a mile above the southern Amazon, John Carter..

타우린(Taurin)의 기능성

어제 산업미생물 수업의 과제를 하나 내주었는데 학생들이 과제를 하느라고 밤잠을 설친듯 해보였습니다. 게다가 월요일엔 4교시 빼고 1교시 부터 9교시까지 수업과 실험이 있지요. 생각해보니 좀 안됐다 싶어서 수업 중간에 박카스를 사다가 쫙 돌렸는데 그러다가 나온 것이 타우린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전에 수업을 하면서 정리했던 타우린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리해 봅니다. 일단 타우린의 학명은 2-aminoethanesulfonic acid 로서 황함유아미노산인 cysteine의 derivative입니다. 타우린은 쓸개즙의 주성분의 하나이고 포유류의 두뇌, 심장근육, 간, 신장 등의 장기와 골격근육, 혈구세포등에 존재합니다.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담즙산과 결합하여 타우로콜산(taurocholic acid) 등 형..

10 Emerging Technologies 2008 - Cellulolytic Enzymes

이 블로그에도 몇 번 소개한 적 있었던 MIT Technology Review의 10 Emerging Technologies 2008 이 최근 발표되었네요. 하지만 올해엔 더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Cellulolytic Enzymes 이 그 열번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Cellulolytic Enzymes란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를 총칭하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세제나 청바지 물빼는 데 사용하는 cellulase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효소는 이미 가장 잘 알려진 효소이고 산업적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효소입니다. 하지만 이 효소가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바이오연료 (Biofuel), 특히 그 중에서도 bioethanol 때문입니다. 이미 이 블로그..

세상에서 가장 큰 세균은?

세상의 여러 연구자들이 새로운 미생물들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신종 미생물을 발견하는데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미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일상적인 환경에서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만 아직 지구상에 있는 전체 미생물의 5%에도 못미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한 조건에서 신종 미생물들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그런데 세균중에서 가장 큰 미생물은 무엇일까요? 1999년 이전까지는 "Epulopiscium fishelsoni"였습니다. 1985년에 발견된 Epulopiscium fishelsoni는 검은 쥐치 (surgeonfish)의 장에서 공생하는 그램 양성 미생물로서 길이가 약 200-700 μm, 직경이 약 80 μ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

설탕이 학대받는 두가지 사례

설탕을 보통 sugar라고 하지요. 하지만 sugar는 당(그리스어로saccharide)의 의미도 있습니다. 화학적으로 설탕은 sucrose이지요. 그리고 sugars라고 복수로 쓸 경우에는 "당류"라는 뜻으로서 여러가지 당을 이야기합니다. 지난 학기에 설탕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어서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아직도 국내 방송에서 설탕의 유해성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한 번은 정말 방송국에 전화를 할 뻔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장의 한 복판에는 바로 이 책이 있습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건질만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1975년에 쓴 책이니만큼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고, 책에서 예를 든 것들이 무슨 19세기나 기껏해야 1970년대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

Socially Dangerous 2008.02.19

영어 몰입 교육 논의에 대한 단상 - 어느 TV 광고를 보고

아마 아래의 광고를 보신 분들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한 번 잘 찾아보시죠. 찾으셨습니까?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저 광고에서는 Yes, Sir! 가 아니라 Yes, Ma'am! 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죠. 아래는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어느 한국인이 미국의 관공서에 가서 부탁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끝마다 yes, sir!, yes, sir! 라고 대답을 했는데, 상대방이 너무 불친절하더라는 것이죠. 그런데 나중에는 짜증을 내며, yes, sir!가 아니고 Yes, Ma'am 이라고 하라고 했다더군요. 그 상대방이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군대같은 조직에서는 관용적으로 Yes, sir!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대한..

미국 사립대학의 학비 감면?

"대학자율은 등록금인하 경쟁부터"라는 오늘자 연합시론을 보고 씁니다. 최근 미국 사립대학들의 학비 감면 뉴스가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사실 "수업료 감면"에만 촛점이 맞춰지는 것이 좀 이상합니다. 실은 "저소득층에 대한" 학비 감면이 맞는 말이겠지요. 2006년 말의 기사지만 USA today의 기사를 보면 여전히 미국대학의 등록금은 연간 6% 정도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옆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미국 사립대학의 작년 학비는 연간 3만불 수준입니다. 공립(주립)대학은 120000불 정도로 훨씬 싼데 아마 in-state tuition waiver 등을 통해 학비 감면을 받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주립대학들은 그 주의 학생들이 진학을 하면 학비를 3분의 1정도 밖에..

허구로 밝혀진 의학 상식들

허구로 밝혀진 의학 상식들의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소스는 BBC라고 하는 군요. 기사 제목은 "'Medical myths' exposed as untrue"입니다. 이 기사에는 7가지 "의학미신"을 이야기하고 있군요. 그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건강해진다. 사람은 두뇌의 10%만 사용한다. 죽은 뒤에도 머리카락과 손톱은 자란다. 면도 후 털이 더 굵고 짙게 자란다. 침침한 불 빛에서 책을 읽으면 시력이 나빠진다. 병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전자기 간섭을 일으켜 위험을 초래한다. 칠면조 요리를 먹으면 잠이 쏟아진다. 등이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어두운 곳에서 책 읽는 것하고 면도 후 수염이 더 굵게 자라는 것은 정말인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물 8잔이나 칠면조 이야기는 들어본 ..

사과도 먹으면 살찐다? Fructose index

오늘 재미있는(?)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과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기사인데요. 그럼 사과를 먹으면 살이 안찝니까? 사과(국광) 200그램짜리 하나의 칼로리는 약 100kcal 정도 된다는군요. 그러니 사과도 먹으면 살이 찔 수 밖에요. 그런데, 기사의 내용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이 기사는 아래 논문 (아직 퍼블리시 되지 않고 온라인에만 공개된 논문입니다.)을 기초로 만들어진 기사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에는 사과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논문 제목은? 보시다시피 "심혈관계질환에 과당지수 (Fructose index)가 포도당지수 (Glucose index)보다 더 연관성이 있지 않은가?" 입니다. 그럼 사과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그건 이 논문을 기사화한 다른 외신 (..

밀양, 그 고통의 질문들

대략 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미치도록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말이다. 그 첫 번째는 이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이었다. 올 여름에 인터뷰하러 한 열흘 귀국했을 때, 밀양을 놓친 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영화가 공개되자 멜로영화인줄 알았는데 반기독교 영화라는 (헛)소문이 났고 영화를 본 양식있는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기독교영화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던 밀양. 하긴 그럴 만도 했다. 아래의 씨네21 별점평을 보라. 남다은 판타지 없이도, 구원의 가능성 없이도,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것 ★★★★ 황진미 멜로영화->유괴영화->기독교영화->메디컬영화. 전도연 연기 작렬! ★★★☆ 유지나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에게 보내는 선물 ★★★★ 이동진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 ★★★★★ 박평식 “내 울부짖은들,..

살균용으로 70% 알콜을 사용하는 이유

보통 실험실에서, 특히 미생물을 다루기전에 손에다 뿌리거나 클린 벤치를 닦을 때 70% 알콜(에탄올)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70%일까, 그냥 100% 알콜을 사용하면 될텐데, 이런 생각 누구라도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일하다보면 그거 물과 알콜 3:7로 섞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웹사이트를 보시면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http://www.protocol-online.org/forums/index.php?showtopic=4108&hl= http://www.protocol-online.org/biology-forums/posts/17193.html 70% 알콜은 미생물의 세포내부로 침투하여 단백질을 침전(변성)시켜서 죽이는..

개미산, 호박산, 주석산 등 유기산의 이름과 기원들

강의를 하다보면, 특히 오래전 책들을 보다보면 개미산, 주석산, 호박산 뭐 이런 이름들을 자주 보게됩니다. 사실 요즘이야 그냥 영어이름을 외워서 써버리지만 그래도 가끔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궁금해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짐작했던 이유들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오늘 그 이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출처는 대부분 두산백과사전 (네이버)입니다. 1. 개미산 (formic acid) 1670년 피셔가 개미를 증류하여 처음으로 얻어 개미산이라고 한답니다. 2. 구연산 (cirtic acid) 구연이란 시트론 citron의 한자명이며, 시트론을 비롯하여 레몬이나 덜 익은 광귤 등 감귤류의 과일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 데에서 연유했다고 합니다. 3. 호박산 (succinic acid) 1550년 R.아그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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