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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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ophiles 2008 at Cape Town, South Africa

Extremophiles 2008이 열리는데 지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몇 일째 고민중입니다. 비행기값만 140만원에 등록비 70만원, 숙박비 50만원, 기타 등등... 그래도 또 언제 저런데 가보겠냐는 맘으로 가기엔... 하지만 포스터 abstract를 제출했으니 이제 와서 안가겠다고 할 수도 없고. 올해엔 그래도 포항공대 이선복 교수님께서 발표를 하시는군요. 아래는 프로그램 PROGRAMME This programme is provisional SUNDAY 7 September SESSION 1 : PLENARY SESSION 1 MONDAY 8 September SESSION 2 : Keynote Presentations 09.00 Mesophilic crenarchaeota are not Cren..

Sicko (식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 제목은 약간 낚시성입니다.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1) 마이클 무어의 Sicko를 드디어 봤습니다. 보고나니까 왠지 제목에서 sick ko(rea)가 연상이 되더군요. 좌충우돌, 호오가 너무나 분명한 마이클 무어답게 미국을 그린 영화지만 저는 한국인이기에 그 영화에 비추어 한국을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이겠지요. 게다가 요즘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만들구요. 아픈 코리아, 아픈 대한민국.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HMO (Health Management Organization) 시스템에 대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바로 잭 니콜슨의 강박증 연기가 돋보였던 입니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의 남녀 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던 영화죠. 이 영화에서 식당의 웨이트리스인 캐롤(헬렌 헌트)..

자랑스런 송진우, 박찬호, 노장 만세!!!

올해는 야구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 원인으로 롯데에 관한 뉴스가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열성적인 팬들이 많아야 좀 더 재미있고 분위기가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또 다른 재미들도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노장 선수들입니다. 송진우, 이종범, 마해영, 양준혁 등 여러 노장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주말 박찬호 선수가 시즌 첫 선발승을 신고했습니다. 다시 박찬호의 90마일 중반대 빠른 볼을 보고 있으니까 예전에 박찬호 선수 때문에 즐거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살같이 흘러 이제 박찬호도 노장이라고 불리울 나이가 된 듯합니다. 단군이래 최강이라는 92학번 (73년생) 패밀리들 중에 아직도 현역을..

2008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참관기 - Biopolymer 세션

지난 주에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annual meeting이 열렸습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발표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두가지 세션이 가장 흥미로왔습니다. 그 중의 첫번째가 바로 Industrialization and commercialization of promising biopolymer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바이오폴리머 세션이었습니다. 연사는 모두 4분이었는데 특히 LG화학의 이한승 박사님의 hyaluronic acid (HA)에 대한 발표가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HA의 쓰임이 있더군요. 지금까지는 보통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로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미용제제인 주름 filler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현재 주름 filler의 65%가 HA제품이라고 하네요. HA는 체내에 존..

'살인' 햄버거 vs '살인' 김치 (?)

최근 우리 사회는 점점 말이 너무 험악해져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문 사설이나 컬럼을 봐도 그렇고 오늘 본 어느 기사 제목을 보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살인' 햄버거, 피자, 스낵..유명 제품에 나트륨 '범벅' 이라는 기사입니다. 대체 무슨 내용인지 살펴보았더니 어느새 만인의 공적이 되어버린 서구식 음식인 햄버거, 피자 등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다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인 햄버거는 좀 심하지 않습니까? 이런 기사는 소비자운동 하는 분들의 권위를 스스로 갉아먹는 것입니다. 자, 그럼 살인 햄버거와 피자에는 얼마만큼의 나트륨이 들어있을까요? “햄버거 1개(150g)에는 나트륨이 659㎎, 피자 1조각(200g)에는 845㎎, 스낵과자류는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시한 1회 분량(6~..

Socially Dangerous 2008.06.28

바나나우유는 없다

오늘 포털 사이트 한 켠에서 발견한 어느 뉴스 한 토막입니다. "역시 바나나우유" 편의점 판매지존 굳혀"라는 제목의 기사였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나나우유란 없습니다. 얼마전 싸이에도 비슷한 글이 메인에 올라왔었습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사실 빙그레의 광고사이트에 나온 내용 중에서 관심을 끌만한 것들을 요약한 것이었죠. 하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시듯이 바나나우유는 없습니다. "바나나맛우유"가 있을 뿐이죠. 이건 딸기우유도 마찬가지인데, "딸기맛우유"지 딸기우유가 아닙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사실 빙그레 측에서는 절대로 바나나우유라고 사용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언제나 바나나맛우유라고 표기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거의 바나나우유라..

Socially Dangerous 2008.06.24

인스턴트 커피에 카페인이 많다는 것은 오해

오늘 다음 블로거뉴스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어떤 커피에 카페인 가장 많을까 본문 중에 "카페인 함량이 많은 순으로 커피 종류를 나열하면 인스턴트 커피 >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라고 했는데 이는 제가 아는 것과 반대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보통 내려먹는 원두커피보다 카페인함량이 낮습니다. 그런데 구글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여러 군데서 발견이 되는군요. 인스턴트 커피로 사용하는 원두가 대부분 아라비카종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많은 로부스타종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커피가 원두커피 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많다. (자판기 커피 37g, 원두커피 11g, 녹차 17g 정도로 알려져 있다.) [출처 : CodingStar★☆ / 코딩스타★☆ :: (http://www.codingstar.net/tts/..

Socially Dangerous 2008.06.23

쿵푸팬더(Kung Fu Panda, 2008)와 Randall Duk Kim (김덕문)

쿵푸팬더를 봤습니다. 드림웍스스럽게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들 즐겁게 해주려고 보러 갔는데 오히려 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70년대 홍콩 무협영화를 즐겁게 본 추억이 있다면 더욱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영화죠. 쿵푸팬더가 깐느 비경쟁부문에 출품되었고 배부른 킹콩의 잭블랙 (주인공 포), 배부른 안젤리나 졸리 (타이그리스), 더스틴 호프만 (시푸)의 사진들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죠. 그 외에도 바이퍼 역의 루시 리우, 몽키 역의 성룡 등도 반가운 이름들이었습니다. (진짜 팬더스러운 잭 블랙) 그런데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반가운 이름을 발견하였으니 바로 대사부 우그웨이의 목소리를 담당한 Randall Duk Kim 이었습니다. (우그웨이 사범님, 내가 Dragon Warrior 라굽쇼???) (우그웨이 대사..

"쓰레기 먹고 원유 배출하는 벌레 찾는다"는 오역!

포탈사이트 메인에 걸린 "쓰레기 먹고 원유 배출하는 벌레 찾는다" 라는 기사를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뉴스는 영국의 The Times의 기사 "Scientists find bugs that eat waste and excrete petrol"을 번역 요약한 기사입니다. 제목만 보면 맞는 것 같지요? 하지만 사실 여기서 bugs를 "벌레"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세균, 균, 미생물 정도로 번역을 하는 것이 맞지요. 위의 더 타임즈 기사의 부제를 보면 Silicon Valley is experimenting with bacteria that have been genetically altered to provide 'renewable petroleum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세균을 가지고 재..

휴대폰으로 팝콘을 튀긴다는 것은 뻥!

꿀벌과 전자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난 이후에 우연히 요즘 휴대폰으로 팝콘을 튀길 수 있다는 동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는 요즘에 당연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 소재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관련된 동영상 포스트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나라사람들이 찍은 여러가지 버전이 돌더군요. 그 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아래의 일본 동영상인 듯 합니다. 이 동영상 말고도 여러가지 동영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면 저 동영상의 내용들은 진짜일까요? 유감스럽게도 Snopes.com에 따르면 이 동영상들은 Cardo systems가 자사의 bluetooth 헤드셋을 홍보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과학적으로 팝..

Socially Dangerous 2008.06.13

꿀벌과 전자파의 상관관계

일전에 실험 디자인에 관하여 올렸던 포스팅에 꿀벌과 휴대전화의 관계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자료를 찾다가 스펀지 2.0에서 이 내용을 가지고 방송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용은 나름 재미있는데 켜놓은 휴대전화 사이에 있는 꿀벌들이 뭔가 영향을 받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잠깐 찾아보니 이러한 실험을 행한 사람은 독일 란다우 대학의 물리학자인 Jochen Kuhn과 Hermann Stever라고 하는군요. 논문(이라기 보다는 학술대회 프로시딩)은 German Informatics and Cybernetics conference 에서 2003년에 발표한 것이라고 합니다. 원문이 독어라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꿀벌들이 벌집을 찾지못해 죽는 병을 colony coll..

Socially Dangerous 2008.06.03

What a nice PCR song!!!

아, 이 노래 중독성이 있습니다. 소위 PCR song인데요 태공망님께서 올리신 유튜브의 동영상에서 보았습니다. 열심히 가사를 받아 적다가 갑자기 구글을 돌려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구글을 돌렸더니 가사가 떡, 하니 나오네요. (그래서 번역까지 해서 포스팅을 하고나니 태공망님 게시물에도 가사가 접혀져 있었다는... 시간 아까워라...) The PCR Song by Scientists for Better PCR There was a time when to amplify DNA, (DNA를 증폭해야 할 때가 있었지) You had to grow tons and tons of tiny cells.(그때는 수많은 세포를 키워야만 했다고!) (Oooh) Then along came a guy named Dr. Kar..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달라요!

오늘 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구별하지 못하는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약발 안 듣는 슈퍼독감박테리아 '공포' 사실 지난 번 "항균 바이러스"에서도 썼던 이야기지만 생물학이나 미생물학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비슷한 놈들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수퍼독감박테리아라니요.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박테리아는 세균과 동일한 단어로서, 독립된 생명체입니다. 핵이 없는 원핵생물이고 세포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형의 염색체 DNA를 가지고 있고 일부 방선균 종류들은 선형의 염색체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바이러스는 RNA 또는 DNA가 단백질로 둘러쌓여 있는 물질(?)로서 숙주(host)에 기생해야만 복제가 ..

유전자변형콩과 쥐의 사산 연구, 그 이후...

광우병에 이어 GMO (유전자 변형 생물)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벌써 그에 관련한 기사가 줄줄이 나오고 있군요. GMO 문제는 의견 대립이 워낙 첨예한 것이어서 함부로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역시 광우병 논란과 마찬가지로 그 중에 fact를 골라내는 작업을 먼저 해야하는 것이겠지요. 그 중에 오늘 제 눈에 들어온 기사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GMO작물이 동물의 사산이나 불임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위 GM soybean (유전자변형콩)을 먹인 쥐의 사산율이 높고 발육부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 문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계속되는 GMO 안전성 논란..소비자는 불안 "GMO먹인 동물자손 불임가능성 높아져”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

Socially Dangerous 2008.05.14

오늘 본 최고의 개념 댓글

아래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뉴스비타민] 휴대전화 앞에서 ‘벌벌’ 떠는 꿀벌들 기사에 나온 실험의 내용인 즉슨, 1. 아카시아 꽃이 활짝 핀 양봉장에서 꿀벌이 활발하게 드나드는 벌통에 휴대전화를 설치한 뒤 통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벌통 밖으로 나가는 꿀벌이 줄고, 벌통으로 돌아오던 꿀벌은 벌통 주위를 맴도는 등 귀소 본능에서 방향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2. 맛과 향이 강한 대추나무꿀을 60㎝ 띄워 두 곳에 5g씩 바른 뒤 한쪽에만 휴대전화를 설치했다. 실험 결과 휴대전화가 없는 곳에는 꿀을 찾아 꿀벌이 모여들었으나 휴대전화가 있는 곳에는 벌들이 거의 찾지 않았다. 3. 벌을 몸에 붙이는 실험을 했다. 처음엔 자신의 몸에 잘 모여들던 꿀벌들이 통화 중인 휴대전화를 몸에 가까이 가져가자 방향을..

'美쇠고기 사태'에 대한 외국인들의 댓글

더 타임즈 (영국)에서 한국에서의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시위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좀 심하게 이야기를 하는군요. 제목부터 약간 선정적이네요. "South Korean internet geeks trigger panic over US 'tainted beef' imports" (한국의 인터넷 찌질이들이 미국의 "오염된 쇠고기" 수입에 대해 패닉에 빠져들다) 내용은 솔직히 국내 보수신문(?)들이 하는 이야기랑 큰 차이가 없는데, 다만 영국쪽에서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 좀 의외군요. 궁금하시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고... 제가 재미있게 생각한 것은 저 기사 밑에 있는 댓글들인데요. 주로 미국인들이 달았던데, 미국인 중에서 The Times를 읽는 사람들은 상당히 소수에다 고학력일텐데, 그네..

한림대 김용선 교수논문 간단 리뷰 - 프리온 단백질과 다형성 (Polymorphism)

광우병 논란으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좀 더 쉬운 예를 들면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polymorphism (다형성)이죠. 인간 (Homo sapiens)이라는 단일 생물종은 인종에 상관없이 유전자의 배열이 (거의) 같은데, 하지만 생긴 것은 다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다형성 때문입니다. 유전자의 배열, 예를 들어 유전자 A, B, C, D 의 순서는 같아도 그 유전자 A, B, C, D를 구성하는 염기서열은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아미노산순서도 약간씩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인간에, 같은 인종, 게다가 유전적으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 같은 강씨지만 전혀 다른 표현형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polymorph..

광우병 신문기사 첨삭지도 (프리온의 분자생물학)

광우병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그냥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번 황우석 교수 사태처럼 이번 사태도 전국민의 과학 지식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할 것 같군요. 하지만 역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fact는 무엇이고 거기에서 나온 추론은 합리적인가, 이겠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논쟁의 당사자들이 비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보니 엉뚱한 표현과 묘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본 대표적인 기사 일부를 가지고 프리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전체 기사가 궁금한 분들은 광우병에 대한 7가지 궁금증 을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도 어딘가 틀린 곳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래는 위 신문기사의 첫번째 내용 중에 부정확한 표현들만 간단히 재구성한 것입니다. ◆(1)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더 취약한..

Socially Dangerous 2008.05.03

옥수수수염차 논란으로 본 칼륨

최근 옥수수수염차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트륨과 길항작용을 하는 칼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칼륨이 좋다는 이야기들이 방송이나 언론에 몇차례 보도가 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혈관이 건강해진다, 칼륨편) 특히 우리나라는 짜게 먹기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칼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라면 한 봉지에 김치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한 배 반이 훌쩍 넘으니까요. 세포에서 세 분자 나트륨 이온이 빠져나가면 그 카운터파트로 두 분자의 칼륨 이온이 들어옵니다. 가장 유명한 능동수송 (active transport) 메카니즘이지요. Sodium-Potassium Exchange Pump (Play를 누르면 실행됩니다. 영어 설명이지만...) 이 때문에 칼륨..

완득이는 그 친구에게 희망을 주었을까?

얼마전 한 젊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친구였죠. 그 친구는 가난이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난을 남앞에 드러내는 것이 더 싫다고 말했습니다. 전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고, 하필이면 그 때 우리 사이에 놓여있던 책 를 그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그 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제부터는 순전히 제 기억과 남은 감정을 모아서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의 서두에 난장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그 책을 끝까지 읽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인간승리 드라마"삘(feel)"이 나는 다큐멘터리나 책들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책의 둘레 둘레에 쓰여진 "완득이, 파이팅!" 이라는 문구도 그랬습니다. 아마 가..

스포츠와 정치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잡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정치와 무관하므로 정치적인 이슈를 제기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고 티벳의 독립을 억압하는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다는 반대편 주장도 있지요. 사실 과거 스포츠에서도 여러가지 정치적인 세레모니들이 있었는데 몇몇 기억에 남는 장면을 예전 블로그에서 다시 정리해 봅니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육상 200미터 시상식에서 미국의 토미 스미스(금메달)과 죤 카를로스(동메달)가 흑인 민권운동에 대한 의미로 검은 장갑을 끼고 미국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1968년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바로 그 해입니다. (사진 출처: infoplease.com) 1997년에는 영국 리버풀의 유명 축구선수 R..

가장 높은 온도에서 사는 미생물은?

아직도 많은 책에서 생육 최적온도가 가장 높은 미생물은 Pyrolobus fumarii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초고온균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Karl O Stetter 박사팀이 대서양 열수구에서 발견한 이 아키아는 섭씨 113도까지 생육이 가능하죠. 하지만 그 기록이 2003년에 깨졌는데 그 균이 바로 Strain 121입니다. 메사추세츠 대학 데렉 러블리 (Derek Lovley) 교수팀이 발견한 이 균주의 생육 최고온도는 무려 섭씨 121도. 우리가 보통 autoclave로 살균을 할 때의 온도입니다. 실제로 autoclave를 해도 죽지 않았고 121도에서 doubling time이 24시간이라고 하는 군요. 이 균도 아키아로서 계통학적으로 가장 가까운 종류가 Pyrodictium occultum ..

내가 발표한 스물 다섯 편의 논문들 (2008년 4월 까지)

이번 주에 Protein Science에 논문이 떴군요. 지지난 달엔 국내논문도 한 편 나오고... 이제 스물 다섯편이 되었습니다. (2008년 4월 16일) 이번 주에 chitosanase가 Pubmed에 떴군요. 이제 스물 세편이 되었습니다. (2007년 11월 24일) 지난 주에 Nature Methods에 보냈다가 물먹은 논문이 J. Biomol. NMR에 accepted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논문을 세어보니 스물 한 편이네요. 첫 논문이 1996년이었으니까 11년 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입니다. 25. Tiandi Zhuang, Han-Seung Lee, Barbara Imperiali, James H Prestegard, Structure Determination o..

담배와 폐암, 그 유전자가 밝혀지다.

이번 주 타임지의 기사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제목은 "폐암 유전자 밝혀지다 (Lung Cancer Genes Identified)". 폐암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흡연자의 약 80% 가량에서는 폐암이 발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과연 운이 좋은 것일까요? 이렇게 기사는 시작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유전자들은 "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 단백질"의 유전자들로 인간 염색체 15번에 위치한 유전자들인데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1염기의 변이)가 폐암 발병율을 높인다고 합니다. 인간은 두 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유전자를 쌍으로 가지고 있는데 한 쪽에만 변이가 일어나면 약 28% 더 폐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두 쌍을 가지고 있므면 무려 ..

어떤 야구장 풍경

2007/05/31 - [Personal] -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전광판들 오늘 미디어다음에 미국 야구장 풍경 사진이 하나 올라왔는데, 기자가 그만 실수를 했더군요. 도떼기 시장이라니요. 미국에서 야구장은 누가 뭐래도 편히 쉬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야구를 좋아만 한다면 말이죠. 저 야구장 주변의 연기는 자동차 매연이 아니고 야구장 주차장에서 핫도그 같은 것을 구워서 먹는 사람들이 내는 연기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하늘색 빨간색 텐트들이 보이실 겁니다. 보통은 SUV 뒷 문을 열고 그늘을 만들어서 바베큐를 하기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캡쳐가 한페이지에 안들어와서 약간 이어붙였고 원본 사진은 여기) 제가 브레이브스 경기장인 터너 필드에 갔었을 때는 야구장엔 안들어가고 밖에서 맥주마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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