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지고 싶은 아버지들의 판타지 그런 영화가 있다. 화려한 편집도, 독특한 촬영 기법도, 이야기도 새로울 것이 없고, 후대에 지금을 돌아보았을 때 영화사적으로도 딱히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데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 적어도 와 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이준익이라는 감독이 21세기 초에 존재하는 의미는 아마 그 정도 지점이 아닐까 싶다. 동시대인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판타지 감독. 을 즐겁게 보고 나왔다. 예상대로, 본의 아니게 몇 개월(이라고 믿고 싶은) 기러기아빠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의, 40의 문턱에 다리를 걸친 남자가 혼자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시놉시스만 봐도 훈훈한 결말이 눈에 보이는 이야기, 왕년의 그룹 활주로와 백두산을 연상시키는 그룹 이름 활화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