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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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ose와 Dextrose의 차이는?

오늘 연구발표 시간에 한 학생이 질문한 내용입니다. 보통 글루코스와 덱스트로스라는 말을 같이들 쓰는데 그 정확한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글루코스는 C6H12O6의 분자식을 가지고 있는 아래와 같은 물질입니다. 그런데 글루코스 앞에는 D-, 또는 L-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는 글루코스가 사실은 거울상 이성질체 (enantiomer)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글루코스를 합성한다면 두가지 형태로 존재가 가능하고 우리가 그냥 "글루코스"라고 표기한다면 이 둘 중의 어느 형태인지 구분이 안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대부분의 탄수화물들은 D-form이고 그래서 자연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전분이나 셀룰로스를 분해하여 글루코스를 만든다면 그 글루코스는..

싱가폴 반나절 여행 (2008-09-04)

지난 주에 남아공의 극한미생물학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이야기는 좀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고 오늘은 그 길에 들렸던 싱가포르 방문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저렴하게 가는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싱가폴에어라인을 타고 싱가폴에서 갈아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남아공항공을 타고 홍콩-->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을 가는 방법입니다. 남아공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 (그곳 분들은 죠하네스버스, 줄여서 "죠버그"라고 하시더군요)로 가려면 남아공항공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한 번 갈아타는 싱가폴항공을 예약했는데 여름 성수기가 끝난 관계로 하루 두번 다니던 노선을 한 번으로 줄여버리는 바람에 싱가폴 공항에서 11시간을 보내야하는 기구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

갑자기 왜 방문자가 늘었을까... 슬픈 금메달

오늘 갑자기 잠시 동안 블로그 방문자가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왜일까를 찾아보았더니... "수영선수 장희진"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KBS 시사기획 쌈에서 "슬픈 금메달"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사기획 쌈을 보신 분들이 장희진 선수를 검색하다가 일전에 올린 박태환에 이어 장희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라는 포스트를 보신 것 같군요. 이런 문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KBS 시사기획 쌈 "슬픈 금메달"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King of Voiceovers," "The Voice of God", "Thunder Throat", "King of Trailers" 라고 불렸던 돈 라폰테인 (Don LaFontaine)이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입니다. 아마 생전에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않은 분은 극장에 전혀 안가본 사람일 것입니다. 그야말로 수많은 영화의 예고편이 돈 라폰테인의 목소리를 거쳤지요. 지금까지 약 5000편에 다다른다고 하는군요 (IMDB에는 3500편 이상). 물론 영화 예고편 뿐만이 아니라 각종 시상식등의 아나운서로도 활약을 했구요. 뭐 오죽하면 영화를 잘못 만들었으면 더욱 그를 예고편에 써야 했다는 말이 있었겠습니까. 그럼 돈 라폰테인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 예고편은 무엇일까요? IM..

스포츠와 대통령 (후보들)

일전에도 한 번 포스팅을 했지만 (박태환에 이어 장희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입시가 블랙홀입니다. 교육과 사회에 입시가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죠. 요즘엔 아예 체육시간이 고등학교에서 없어져 간다고 하더군요. 올림픽이 끝나고 이승엽 선수가 재미있는 발언을 했는데, "고교팀 60개인 나라가 우승한 건 기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 일본의 고교야구 팀 수를 4천100여 개교라고 하면 안된다. 한국은 끝에 두자릿수(63)보다도 적지 않느냐 " 는 발언이 있습니다. 일본의 고교야구팀 숫자는 4163개이고 한국은 60개교가 안되기 때문에 한 소리였지요. 물론 대다수 고등학교는 고시엔대회 출장은 꿈도 못꿀 실력의 팀이고 고시엔에 주로 출전하는 야구 명문 학교들이 있지만 그래도 그 많은..

Tris, Tris base, Trizma base의 차이는?

Buffer의 대명사인 Tris는 주로 약알칼리에서 buffering을 하는 염기(base)성 버퍼입니다. 그래서 tris를 tris base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tris와 tris base는 같은 것입니다. 분자식은 (HOCH2)3CNH2이고 분자량은 121.14이며 물에 약 2.4M 농도까지 녹습니다. (Protein Methods, 2nd ed, p8) Tris에 대한 wiki의 설명 그런데 가끔 trizma base 또는 trizma라는 것이 가끔 보입니다. 구글을 보면 tris를 써야 하는데 trizma를 써서 실험이 잘 안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도 올라있던데 사실 Trizma는 유명한 시약회사인 Sigma에서 만드는 Tris의 상표명입니다. 그래서 위 그림에 보면 TrizmaTM 이라고 t..

새로나온 리뷰, Archaea의 세포표면 구조

이번 주 Journal of Bacteriology에 미니리뷰가 하나 실렸는데 archaea의 세포표면 구조에 관한 리뷰입니다. 제목은 "Cell Surface Structures of Archaea"이고 네덜란드의 Ken F. Jarrell 교수팀 등이 쓴 논문이군요. 아마 고세균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은 Methanococcus voltae를 모델로 한 플라젤라 그림인데 glycosyl transferase들은 밝혀졌는데 flippase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림이 잘 그려진 리뷰를 보는 즐거움은 논문 읽는 맛을 배가시키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Cell Surface Structures of Archae..

오바마의 연설과 마틴 루터 킹

오바마 후보수락 순간 환호와 눈물 교차, 21세기 약속 통해 킹 목사 꿈 되살려 오늘 (미국시간 2008년 8월 28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연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연설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아마 오늘 오바마의 연설의 제목을 뽑는다면 "WE ARE BETTER" 또는 "NOW IS THE TIME"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 웹사이트를 슬쩍 들러보니 언론사마다 모두 다른 제목을 뽑았더군요. (오바마 연설 번역본 보기-뒷부분 생략, 영문 텍스트 전문-CNN) 그런데 맨 위 기사의 내용 중에 이런 부분이 있네요. `마일 하이'의 도시인 덴버에서 만들어지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조지아 주 애틀랜타..

임영철 감독이 고개를 돌려버린 이유...

다음에도 떴었고 티스토리의 메인 페이지에 며칠씩이나 올라있는 "우생순의 라스트 신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포스팅을 보고 있자니까 저 포스팅과는 다른 어떤 의미에서, 우생순의 라스트 신은 정말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적으로 보면 별로 세련되어 보이지 않았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적셨던 마지막 장면은 바로 아래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과연 4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환경과 상황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연 4년전 저 인터뷰 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나요? "그건 뭐, 뭘로, 어떻게 이야기해 드릴까요?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고 너무나 잘 해주었습니다. 잘 해주었고, 비록 은메달이지만 금메달 못지않는 그런, 오늘 투혼을 발휘해주었지 않느냐,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구요." "어떻게..

초고온성 극한미생물 omics 연구 및 유용소재 개발

이번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뉴스레터인 에 실린 "초고온성극한미생물 omics 연구 및 유용소재 개발" 이라는 리뷰를 올립니다. 혹시나 홈페이지에 pdf 가 올라올까 싶어 여지껏 기다렸는데 2007년까지만 올라오고 그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안되는 것 같네요. 저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 박사님 팀입니다.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리뷰입니다. 나머지는 접어 놓을테니 필요하시면 펼쳐서 보십시오.

박태환에 이어 장희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혹시 수영선수 장희진을 아시나요? 중학교 1학년 때 수영 5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였던 원조 "수영천재" 였던 선수입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이런 기사는 어떻습니까?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지금부터 8년 전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절의 한겨레 21 기사의 일부입니다. 태릉선수촌은 어린 학생의 미래를 염두에 둘 만큼 포용력과 융통성을 가진 곳이 아니다. 한국체육이 알고 있는 유일한 문법은 ‘스파르타식 훈련’이다. 장 선수는 촌외훈련 계획서까지 제출하며 “1학기 기말고사 때까지만이라도 학교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장 선수는 입촌식 직후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 기가 막혔을 것이다.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들여..

은메달의 영웅들과 윤진희

올림픽 시즌이니까 평소에 생각하던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포스팅하게 됩니다. 어제 박태환 선수의 우승, 양궁 6연패 소식과 함께 제 뇌리에 가장 남았던 경기는 여자 역도 53kg급 경기였습니다. 우리의 윤진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경기였죠. 여자 역도에서는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장미란 선수가 받아왔는데 우리가 모르던 또 하나의 선수가 이렇게 발견되는구나 싶더군요. 저를 매료시킨 것은 바로 윤진희 선수의 이 미소였습니다. 위 사진은 용상 2차시기를 성공시키고 대기실에서 생글거리면서 웃음짓는 모습입니다. 비록 1위는 힘들 것 같은 기록이었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짓는 웃음이 너무 예쁘더군요. 물론 본인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이런 올림픽 중계방송은 싫어요

일단 아래 화일을 한 번 들어볼시죠.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중계방송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면서 평소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1. 말만 너무 많은 중계방송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우리 아나운서나 해설자님들, 말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말들이 경기의 분석이나 필요한 배경지식 등을 전해주는 것이라면 그래도 좀 나을텐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경기에 대한 분석과 잘 모르는 경기 규칙, 경기를 풀어나가는 작전, 이런 것이지 끝없이 반복되는 "자랑스런 대한건아"라는 칭찬만이 아닙니다. 2. 경기장 분위기를 전해주지 못하는 중계방송 게다가 더 중요한 것은, TV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경기장의 환호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데 아나운서와..

88서울 올림픽 vs 08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봤습니다. 아, 솔직히 멋있었습니다. 사실 올림픽 개막식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기에 볼 생각도 없었는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들과 그 화려함에 매료되어서 계속 보았습니다. 큰나라 중국의 광대한 스케일과 빛과 조명, 그리고 홍콩영화를 상징하는 듯한 와이어 액션까지... 얼마전에 구입한 LCD TV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활을 쏘아 성화를 점화할 때도,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알리가 성화를 점화할 때도, 2000년, 2004년에도 모두 개막식이 저녁에 시작되어 밤에 열렸었는데 서울 올림픽은 저녁이 아니라 아침에 열렸습니다. 그래서 화려함에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이 훨씬 더 해 보이지 않았나..

배칠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요즘 방학을 맞아 저녁 때마다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네 운동장이나 주변 바닷가나 공원까지 걷거나 뛰는 것이 운동의 전부입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좀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에 mp3 음악을 듣거나 하는데 요즘에는 라디오를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정관용씨가 진행하는 KBS 열린토론이 방송시간이 딱 100분이라서 운동시간과 잘 맞아서 주로 듣곤 했는데 최근에는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주로 듣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사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도 결코 빠지지 않는데 특히 다양한 풍자가 눈에 띕니다. 그 가운데는 성대모사의 달인 배칠수씨가 자리를 잡고 있지요. 역시 배칠수씨는 엽기 김대중을 빼놓을 수 없지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그의 성대모사에 전국민이 배꼽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

적당한 운동보다 심한 운동이 좋다?

이번 주 타임지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좀 독특한데, The Myth of Moderate Exercise (적당한 운동의 신화) 입니다. 여기서 moderate exercise란 1주일내내 하루 30분 정도의 중간강도 운동을 이야기합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피츠버그대학의 John Jakicic 등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보통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moderate exercise 정도로는 "비만인 사람의 경우" (21-45세 여성들 200명, 평균 체중 193파운드 = 87.5 kg)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2년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한 기록을 분석해보니 비만인 사람의 경우는 하루 1200-1500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68분 이상 운동을 해야 전체 체..

물반 사람반, 한중일 비교

오늘자 뉴스 사진입니다. 계속되는 더위, 수영장은 '물반 사람반' 여름이면 언제나 나오는 해운대 인파에 대한 뉴스도 있지요. 부산 해운대 100만명 피서객..여름 `절정' 그런데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중국 수영장의 사진은... 하지만 일본도 전혀 뒤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게 파도타기 풀장이랍니다. 진정한 파도타기를 감상하시죠. 더운데 저런 곳에 가면 그래도 즐거운가 봐요...^^ 더운 여름 즐겁게 보내세요.

꿀은 얼마나 몸에 좋을까요?

Q) 꿀이 정말 몸에 좋을까요? A) 예, 좋습니다. 적당히 먹으면 그렇죠. Q) 얼마만큼 좋은가요? A) 확실한 것은 흑설탕 정도, 또는 그보다 (약간 또는 많이)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Q) 아니 겨우 설탕 정도라니, 게다가 설탕이 몸에 좋다구요? A) 예, 설탕도 몸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Q) 그럼 꿀은 좋기만 하고 나쁘지는 않은가요? A) 아니요, 설탕이 나쁘다면 꿀도 나쁠 수 있습니다. 흔히 건강의 3적 어쩌고 해서 3백식품, 백설탕, 흰쌀밥, 흰조미료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뭐 그렇게 일리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리 없는 이야기도 아니구요. 어제 꽃새우를 파는 한 식당에 갔더니 꽃새우에는 글루탐산이 많아서 뭐가 좋고 뭐 이렇게 광고를 써 놓았더군요. 그게 바로 미원 (조..

Socially Dangerous 2008.08.01

야쿠르트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까?

다음 신지식에 어제 올라온 질문, "요구르트는 왜 1.5리터가 없는 걸까요?"에 대한 답변 중에 야쿠르트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몇 개 올라와 있습니다.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요? 일단 제 경험으로 봐서 4-5개 정도를 한꺼번에 먹어서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야쿠르트를 모아뒀다가 큰 컵에 4-5개를 한꺼번에 먹고는 했거든요. 조금씩 먹는 것이 감질나서 말이죠. 하지만 야쿠르트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개인적인 경험을 함부로 일반화 시키면 안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정말 야쿠르트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까요? 일단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유산균 제품을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표명으로 그냥 야쿠르트, 요플..

Socially Dangerous 2008.08.01

요거트를 금속수저로 먹지 마라?

오늘 다음의 메인 페이지에 재미있는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요구르트는 왜 1.5리터가 없는 걸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도 많이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었는데,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생균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쉽게 변패될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관련 글을 보니까 의외로 요거트를 먹을 때 금속숟가락으로 먹으면 유산균이 다 죽어버린다,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오더군요. 미생물 가지고 실험한지 15년이 되어가는 제가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이 "요플레, 금속수저로 떠먹지 마세요"라는 기사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기사의 일부를 인용하면, "간혹 유산균 식품을 금속 수저로 떠먹게..

Socially Dangerous 2008.07.31

PD수첩에게만 십자가를 지우지 마세요!

오늘 검찰이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방송내용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PD수첩 내용 상당 부분을 ‘의도적 오역’으로 결론 짓고 제작진에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고 하는군요. 이와 함께 검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정운천 전 장관은 PD수첩이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점입가경이라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써야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학기말 강의 시간에 광우병 토론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찾아온 자료들 중엔 사실 PD수첩보다는 EBS의 e지식채널이나 2006년 KBS 스페셜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을 훨씬 더 많이 인용했더군요. 그런데 왜 이 모든 십자가를 PD수첩에게 지우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저의 입장은 광우병에 대한 fact보다는 위험성을 강조하다 ..

나의 똥차들 이야기

오늘 일이 있어서 어느 선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네가 정말 애국자구나” 이러시더군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생각해보니까 아마 제 차가 조금 심하게 낡은 차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제 차가 뭐냐구요? 97년 구형 프라이드 흰색입니다. 아마 요즘 대학교 선생 중에 이런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안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계시지만요. 바로 그 교수님이 아예 차를 안 가지고 다니시는 진짜 애국자(?)이십니다. 한때는 집이 있으면 부자, 차가 있으면 중산층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면허를 딴지도 벌써 7년이 되었네요. 30이 넘도록 면허도 없다며 구박을 받았으나 아이가 생기고 버스도 안다니는 대전의 연구단지..

소설 <야구감독> (원제 監督 , 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선수들

친구의 권유로 읽은 소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서커스)은 그야말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스토리는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포츠 감동 스토리이지만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진짜 매력은 바로 일본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한 권의 책으로 요약 정리하는 즐거움이다. 물론 이 소설은 실화가 아니지만 엔젤스라는 팀 이름과 선 수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실명소설에 가깝다. 엔젤스도 실제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임을 알아차리는데 그리 올래 걸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리더십, 작전이 차지하는 머리싸움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 히로오카 감독의 리더십은 이 책을 보는 내내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한 번도 버럭, 하지..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는 정말(?)

방금 전 LAT, "한국 휘발유값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말일까 궁금해서 기사의 원문인 LA Times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 기사는 정확한 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LA Times 기사의 원문을 보면 아래의 표가 나와 있습니다. 아마 우리 기자분들이 이 표를 보고 서울이 위에서 8번째이므로 세계 8위라는 기사를 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표 이외에 다른 데이터가 LA Times의 홈페이지에는 있는데 아래의 그림입니다. 그런데 아래의 그림에는 컬러 코드가 있는데 왼쪽 하단의 설명을 보시면 회색의 나라들은 최근의 데이터가 없어서 표시를 하지 않은 것 입니다. 따라서 위의 표에도 순위가 매겨져 있지 않지요. 그런데 기름값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북유럽의 몇나라가 빠져있고 동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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