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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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 방문기 (2014-05-18)

지난 5월에 미국미생물학회를 핑계로 보스턴에 갔다가 펜웨이 파크(Fenway Park)에서 보스톤 레드삭스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 뒤늦은 후기입니다. 보스톤은 제가 가본 곳 중에 대중교통이 제일 편한 곳이었습니다. 밤에도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더군요. 그래서 야구장에 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거나 구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습니다. 저희는 한 후배님이 근처까지 데려다 줘서 편하게 갔습니다만...ㅎㅎ 입장권 및 짐 검사하는 게이트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더군요. 붉은 벽돌의 건물에는 보스톤의 역대 지구 우승 및 월드 시리즈 우승한 해의 만장이 걸려 있습니다. 1918년부터 1975년까지는 아무 것..

숨은 식품전문가의 "부산포어묵"을 추천합니다!

"부산, 하면 생각나는 것은?""음... 부산 오뎅?" 이게 솔직히, 친가 외가 모두 서울이 본적지인, 매우 드문 "진짜 서울 사람(?)"인 제가 부산에 살기 전까지 부산에 대해 가졌던 첫번째 인상이었습니다. 뭐 부산이라고는 몇 번 가본 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대학부터 대학원까지 9년 반을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 버스 기다리다가 출출하면 먹곤 했던 학교 앞 포장마차의 '부산 오뎅'이, 가장 친숙한 부산의 이미지였던 것이죠. 그러고 보니 대학 때 부산에 놀러 왔을 때마다 재워줬던 친구도, 미국 있다가 학회 때문에 부산에 왔을 때 찜질방에서 같이 월드컵 축구를 봐줬던 친구도, 신라대 면접볼 때 재워주고 학교까지 데려다 준 친구도, 부산에 살 집을 구해준 친구도, 저를 라디오에 갖다 앉힌 친구도 모두 한 ..

[블로그 이벤트]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께 작은 선물을 하고 싶어요!

제 책이 무려 알라딘에서 1주일간 "계속" e-Book 과학분야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많이 팔렸다기 보다는 다른 책들이 워낙 안팔리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뭐 감사한 일이죠. 솔직히 전/혀/ 예상 못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제가 페북이나 트윗에 책 나왔다고 광고를 올리기는 했지만 제 가까운 주변 사람들 중에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아마 어머니도 동생도 모를 거에요.ㅎㅎ) 사실 종이책이 나오면 직접 구입하거나 출판사에서 인세 대신 받아서 뿌리기라도 할텐데 전자책은 그런 것이 불가능해서 뭐 그냥 나한테 관심있는 사람들이면 어디선가 주워듣고 사서 보겠지,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자책도 선물이 되더군요. 알라딘의 기프티북이라는 것이 있는데 전자책을 주위에 선물하는 것..

보스톤의 대학들, 하버드, MIT, BU, 버클리음대 등 (2014-05-18)

보스톤하면 생각나는 대학은? 뭐 솔직히 대부분은 하버드겠죠. 싸이월드 시절에 어느 시골 공대라고 놀림 받았던 MIT도 있구요. 하지만 이번에 가서 보니 보스톤에는 정말 많은 대학들이 있더군요. 위키에 보니 박사학위를 주는 대학만 9개, 이것 저것 다 합치면 대학이 60개가 넘고 학생수만 25만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스톤에서 지내면서 본 대학의 모습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는데, 아무런 계획도 없이 하루가 빈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숙소를 나와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보스톤은 주요 지역을 지하철로 다 다닐 수 있다고 해서 7 day PASS를 샀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디를 갈까 했더니 지하철 역에 하버드대 광고판이 보이는 겁니다. 그래..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베스트셀러(?) 등극 기념으로...ㅎㅎ

지난 번에 소개한 제 전자책 (이한승, i-경향북스)가 알라딘에서 전자책 과학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답니다. 솔직히 저도 좀 의아한 결과인데...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엄청 팔리거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유명 트위터리안이신 서울 사는 김 서방님이 트윗으로 알라딘 서점을 링크해 주셔서 알라딘에서 책을 사신 몇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솔직히 저도 저기서 3권을 샀습니다. 왜 3권을 샀냐면 전자책도 선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두 분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ㅎㅎ 솔직히 누군가 맘먹고 10권 정도 사면 전자책 과학 분야 1위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뭐 그만큼 전자책 시장이 아직까진 열악하다는 것이겠죠.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오지 않을..

제 책이 나왔어요. <생명공학의 죄와 벌>(이한승, i-경향북스)

몇 달 전에 경향신문사 i-경향북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썼던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을 모아서 "전자책"을 내자는 제안이었죠. 솔직히 연구년 기간 동안 책을 하나 새로 쓰려고 준비중인데 칼럼 쪼가리 모아서 무슨 책?,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책을 쓰더라도 새로 써야 할 것이고 이건 출판용 책이 아니라 전자책(e-book)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저도 전자책을 선호하지 않고 논문도 프린트해서 보는 사람인데 전자책이라??? 무슨 실험하는 마음으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프린트한 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책이 인터넷 서점에 배포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뉴스 속 과학이야기 02 생명공학자 이한승 편)입..

뉴욕 양키스타디움 야구관람 (2014-05-17)

제가 원래 뭔가 이루고 싶은 목표나 원대한 꿈같은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국 MLB 야구장 30군데를 다 가보는 것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한미일 프로야구장 51곳을 가보고도 싶구요. 아무튼 지금까지 MLB 야구장 가운데 아틀란타,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이렇게 네 군데에 가봤는데요. 드디어 미국 야구의 중심!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갈 기회를 잡았습니다. 학회 때문에 보스톤에 갔다가 뉴욕에서 일하는 제자를 만나러 간김에 야구장 구경을 간 것이지요. 양키 스타디움은 2009년에 새로 지은 야구장입니다. 그래서 팀의 오랜 역사에 비해 매우 깨끗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자리를 잡은 곳은 내야 카페석입니다. 양키스 경기는 인기가 많아서 표 구하기가 쉽..

보스톤-뉴욕 맨하탄 당일치기 여행기 (2014-05-17)

올해 ASM (American socirty for Microbiology) 학회가 지난 주에 보스톤에서 열렸습니다. 그 핑계로 보스톤에 갔다가 당일치기로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보스톤에서 뉴욕은 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워낙 막히는 구간이라 많이 막히면 6시간도 걸린답니다. 저희는 길을 잘 아시는 분의 안내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막히지 않는 길로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미국 아니면 4시간 걸리는 곳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은 별로 없겠지요. 먼 거리를 무리해서 간 이유는 뉴욕에서 일하는 제자를 만나 야구를 보기 위해서 였는데 야구장 소식은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아무튼 4시간 가까이 걸려서 달렸더니 드디어 차 창밖으로 뉴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뉴욕 맨하탄은 서쪽으로 허드슨 강이 동쪽으로 이스..

타임지가 소개한 식품 미신 6가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6 Food Myths Debunked"(드러난 6가지 식품 미신들)이라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잘못 알려졌거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6가지 사실에 대한 기사입니다. 그 중에 첫번째가 전자레인지에 대한 내용이더군요. 실은 최근에 전자레인지의 위해성에 대한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고 좀 답답했었습니다. 대체 전자레인지에 관련된 헛소문은 왜 이렇게 생명력이 긴 것일까요? 심지어 전자레인지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논문을 가지고 전자레인지가 유해한 것이라는 근거로 사용하려고 하더군요. 그걸 또 시간내서 반박해야하나 싶었는데 타임지에서 대신 해줘서 고맙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 여섯가지 미신을 소개합니다. MYTH 1. Microwaving foods kills nutrients (전..

Socially Dangerous 2014.04.08

포화지방과 심혈관질환 논쟁, 그리고 식품의 기능성

얼마전 흥미로운 보도가 있었습니다. 포화지방이 심혈관질환에 유해하므로 섭취를 제한하고 오메가-3같은 다가불포화지방산 섭취를 늘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증거부족이라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뒤집는 내용이었죠. 심혈관질환 주범이 포화지방? “근거 없다” (코메디닷컴) 심장질환의 한 주범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에 대한 통념은 근거가 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의과대학 연구팀이 불포화지방 및 포화지방과 심장질환 간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한 논문 72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이 분석한 논문들은 세계 18개국 6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자유나 동물성 지방에 함유된 지방산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킨다는 통념은 근거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위의 보도는 의학저널인 Ann..

2014년 극한미생물 관련 학술행사들

연구년을 나와서 잠시 강의나 다른 잡무에서 벗어나 연구에 몰두하게 되니 학회와 다른 연구 그룹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궁금해집니다. 그런 궁금증을 해소할 좋은 기회가 바로 학회죠. 한국에 있을 때는 해외 학회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올해는 여행에 돈 아끼지 말자는 목표를 세운 만큼 학회도 좀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열리는 극한미생물 관련 학회를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1. 국제극한미생물학회 심포지움 (Extremophiles 2014) 2 년마다 개최되는 극한미생물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입니다. 고온균, 호염균, 아키아, 세균 가리지 않고 전분야의 극한미생물 관련 연구자들이 함께 모이는 학회죠. 올해가 10회째 심포지움인데 올해는 러시아의 생페체르스부르크(St. Petersburg)에..

고온균으로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는 연구를 시작합니다.

지난 1월 말에 연구년을 나왔습니다. 요즘은 안식년이 아니라 연구년이라고 하죠. 놀지 말고 뭐라도 하고 오라는 의미에서 그럴 것입니다. 연구년 가서 가장 많이 느는 것은 골프 실력이라던데 그럴까봐 골프 관련된 곳에는 근처에도 안가고, 대신 뭐라도 좀 해보겠다고 온 곳이 예전에 제가 포닥으로 있었던 곳입니다. University of Georgia의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학과의 마이클 아담스 교수 연구실이죠. (얼마전 사이언스TV의 에서 소개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연구할 내용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의 생물학적 분해에 대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Caldicellulosirupter bescii (칼디셀률로시럽터 베스키아이)라..

2013년에 읽은 책들

매년 해왔듯이 2013년에 읽은 책들을 뒤늦게 정리해봤습니다. 다 세어보니 22권이네요. 사 놓고 못 읽은 책이 그 두 배 정도 되는 것 같고, 읽다가 중간에 멈춘 책도 10권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소설만 읽던 시절이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문학 작품을 잘 읽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김애란의 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예전 문학 감성을 다시 일깨워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도 잊히지 않는 책입니다. 내용은 사실 좀 쉽지 않았지만 숫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통찰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음식에 대한 상식이나 문화와 관련 책들(, , 등)도 재미있었구요. 아무튼 2013년에 읽은 책들에 대한 짤막한 소감이나 흥미로운 구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한 책들은 책 제목에 링크..

2013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3

원래 매년 새해 첫날이 되면 작년에 봤던 영화를 정리하곤 했죠. (201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1,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하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 정리가 조금 늦었습니다. 2013년에 본 영화를 전부 세어보니 68편이네요. 2012년보다는 꽤 많이 봤군요. 올해는 비행기안에서 본 영화가 별로 없는데 비해 러닝 머신 위에서 본 영화가 꽤 되네요.^^ 2013년에 본 영화들 가운데는 솔직히 뭔가 압도적이거나 크게 가슴에 남는 영화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시상식을 하려는데 그 선정도 좀 애매하고 애를 먹었네요. 그래도 2013년도 보았던 영화 중에서 제게 가장 좋았던 우리 영화는 였고 외화는 였네요. 최악은 TV로 보았던 과 극장에서 학생들..

나의 아버지 이야기

블로그가 한동안 뜸했었죠? 실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설마 하며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한마디로 경황이 없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담도암 진단받으시고 닷새 후에 수술하시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소천하셨으니 참 급히도 가셨네요. 십여년 전에 "나의 어머니 이야기"라는 글을 쓴 적이 있지요. 거기에 묘사했던 제 아버지는 이랬습니다. "맘 좋은 아버지는 내가 국민학교 5학년 시절 당신 동생에게 전재산(장난 아니게 큰 돈이었다)을 날리셨다. 그리고 또 나중에 형님에게도 상당한 액수의 돈을 빌려드렸는데 큰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것도 없는 돈이 되어 버렸다." 한마디로 형제들 때문에 언제나 어렵게 사셨던 분이셨죠. 하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형제들을 원망하시는..

러셀 블레이록의 <흥분독소>와 MSG

오늘 SNS에서 화제의 기사는 아래의 것이었습니다. 혀를 사로잡는 '흥분 독소', 뇌를 파괴한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러셀 엘(L). 블레이록이 "식품업계의 반발을 각오하고 책을 쓴 이유"도 "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기다리기에 어린아이와 고령자에게 닥칠 위험이 너무 중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분독소'는 엠에스지처럼 인체에 해를 끼치는 화학물질군을 통칭하는 단어다. 신경계를 이루는 기본 세포인 뉴런이 이런 물질에 노출되면 아주 빠르게 신호를 전달하다가 흥분해 죽은 것처럼 갑자기 사멸해 신경과학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혀의 미각 세포를 자극하는 이 물질들은 각종 소스와 수프, 참치캔, 다이어트 식품, 담배에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MSG와 아스파탐과 같은 "흥분 독소"가 뇌를 파괴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

Socially Dangerous 2013.12.04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극한미생물 part 2

지난 주에 이어 YTN 사이언스TV의 에 극한미생물 두번째 이야기, "극한의 위대한 발견II"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주의 내용은 바이오에너지, 심해저탐사, 우주생물학, 쓰레기처리, 메탄균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난 주 것과 함께 극한미생물의 응용에 대한 간단한 리뷰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극한미생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모바일에서는 아예 재생이 안되는 것 같고 크롬에서도 화면이 깨지니까 익스플로러로 보시거나 모바일에서는 YTN 사이언스 앱을 깔아야 합니다 이번 방송 내용 중에는 해양과학기술원 이정현/강성균 박사팀의 바이오수소이야기나 생명공학연구원 김병찬 박사팀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국내 연구자들의 훌륭한 연구들을 소개할 수 ..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 논란과 자학적 마케팅

(이젠 그냥 트윗 글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게 되는 군요. 트윗을 보신 분들에겐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어제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집중취재] 남양유업, 첨가물 뺀 '건강한 커피' 꼼수 마케팅 논란 남양유업이 첨가물을 뺐다는 새 커피믹스를 출시했는데요. 정작 자사 분유나 우유 제품에는 이 첨가물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일단 그래도 남양유업 새 광고를 한 번 볼까요? 김태희씨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만 이건 예전 박찬종 의원의 무균질 우유, 김태희/강동원의 카제인 나트륨 광고에 이어 세번째 남양의 뻘짓 광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업 시간에 요긴하게 쓰긴 하겠습니다! 아마 93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박찬종씨 무균질 우유 다우 광고는 "깨끗한 정치인..

Socially Dangerous 2013.11.28

MSG 총정리하는 책 <감칠맛과 MSG>(최낙언/노중섭, 리북)

(최낙언/노중섭, 리북)를 읽었습니다. 아마 분야마다 학계(또는 업계)와 대중 사이의 간극이 있겠지만, 식품이야말로 그 간극이 넓은 분야이고 그 중에서도 MSG는 대표주자지요.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약간 격정적이면서도 충실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MSG와 관련된 여러가지 논란을 총정리하는 책이라고 할까요. 적어도 MSG와 관련된 논쟁을 하려면 이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한 합당한 반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엔 MSG의 유해성과 관련된 기사나 방송이 나와도 그 댓글을 보면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MSG는 silent marketing을 하는 대표적 식품이었죠. 그냥 소리 소문없이 팔아야 더욱 많이 팔리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과거엔 그냥 조용히 넘어갔었으나 최근에는..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극한미생물 part I

지난 봄에 출연했던 YTN 사이언스TV의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출연했습니다. 실은 다음 주에 part 2가 방송되니까 두 번 출연을 하게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원래 한 회로 끝내려고 했는데 내용이 좀 길고 피디님과 작가님께서 재미있다고 하셔서(정말?) 두 편으로 하게 되었네요. 주제는, 예상하시겠지만 극한미생물입니다. 첫 편에는 극한미생물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서식 환경, PCR등 생명공학 기술, ,그리고 효소 등을 이용한 친환경 청정기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후편에 더 재미있는 내용이 더 많을 것 같지만 극한미생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에서는 아예 재생이 안되는 것 같고 크롬에서도 화면이 깨지는군요.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보시..

방사선 조사식품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 흥미로운 뉴스가 포탈 사이트 대문에 올라왔습니다. 방사선 처리식품에 '방사선' 표현 안써도 된다앞으로 방사선을 쬔 식품 포장에서 '방사선' 표현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운 방사선 조사(照射) 식품의 표시기준을 담은 '식품등의 표시기준' 고시 개정안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방사선 조사는 식품에 미생물·벌레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싹이 나지 않도록 감마선이나 전자선을 쬐는 식품 처리공정을 말한다. 주로 감자, 양파, 한약재 등에 활용된다. 방사선 조사식품 표시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방사선을 쬔 식품이나 이를 원료로 만든 식품의 명칭이 '방사선조사식품'에서 '조사처리식품'으로 바뀌게 된다. 1. 방사선 조사 식품은 방사능 오염 식품이 아닙니다. 사실 이..

Socially Dangerous 2013.11.25

건강한 사회를 원하신다면 <개념의료>를 읽어보세요.

최근 (박재영, 청년의사>를 읽었습니다.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 47회에서 흥미롭게 들었던 내용인데 여차 여차하여 감사하게도 책을 얻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의료 문제를 간명하고 쉽게 정리한 책이었습니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도 돋보이고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지만 솔직히 저는 병원에 간다고 그다지 화가 나진 않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 의료 수준과 시스템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있겠죠. 예를 들면 '친절' 같은 것이요. 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병의원도 많이 친절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일본에 살 때 제가 아는 분 아기가 심..

인간과 관계의 영화 <그래비티> ★★★★

★★★★ 우린 누군가를 원하며 산다. Anybody! 화제의 영화 를 봤습니다. 너무 많은 호평과 거기에 대한 반감에서인지 혹평도 만만치 않은 영화, 그런 영화는 기대치를 일단 좀 낮추고 봐야하죠.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부산의 IMAX 영화관에서는 를 다 내려서 4DX로 봤습니다. 차라리 그냥 2D나 IMAX를 찾아 볼 걸 그랬다는 생각입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어떤 극장에서 볼 것인가,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우주' 때문이겠죠. 광활한 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지구도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을 정도인 그 우주를 감상하려면 화면이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스크린으로 보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광활한 우주보다는 지구 표..

2013년 10월의 하늘 강연 참가 후기

지난 주말 재작년에 이어 두번째 10월의 하늘 강연에 참여하였습니다. 10월의 하늘도 올해로 4년째가 되는 군요. 어쩌다 보니 격년제로 참여하고 있는데 아마 내년에는 참여가 힘들 예정이기 때문에 정말 격년제 참여자로 굳어질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강의한 곳은 경남 김해도서관 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갔던 양산도서관과 달리 김해도서관은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아마 부산에 있는 웬만한 곳보다 시설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도서관에 계시는 분들이 지난 번 양산도서관에서 뵈었던 분들이더군요. 도서관에 계신 분들이 교육청 공무원이시라서 순환 근무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반가웠지요.^^ 도서관의 외관만 멋진 것이 아니라 강연장은 더 화려하더군요. 높은 강단과 극장식 좌석에 거의 130석이나 되는 자..

먹거리 X-file 효소 논란 종결판의 데이터

지난 주말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효소 논란 종결편"이 방송되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효소 제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아마 그 논란들을 나름대로 잘 정리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 동안 별로 검증되지 않았던 제품들을 가지고 실험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효소 관련 유명 동호회에서 의뢰했던 그 검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그만 두고 오늘은 그 데이터들만 한 번 보죠. (참고로 아래 그림들은 아이패드에서 캡쳐한 사진들입니다.) 1. 효소액의 효소 활성 일단 효소액에 효소가 없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나왔지요. 당연한 것이지만 역시 amylase나 protease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건 사실 효소액이 아니라 곡물 효소 식품에 들..

Socially Dangerous 201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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