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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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속 농약 때문에 개미가 죽는다?

얼마전 개학을 앞두고 큰 따님이 방학 숙제로 뭔가 비교 실험을 해야 한다더군요. 뭘 해야 좋을지 함께 고민하다가 몇 주 전 막걸리 관련 강연을 했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밀막걸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수입밀가루가 농약 범벅이라서 밀막거리는 나쁘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 근거가 개미나 벌레가 밀가루에서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갑자기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아래 실험이 생각났습니다. 수입밀가루 속에서 개미는 다 죽고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에선 다 살았다는 이야기죠. 밀가루 속 개미 실험 1 :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 vs 콩가루 밀가루 속 개미 실험 2 :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 vs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 실험2에서의 국산밀과 수입밀의 비교 실험 동영상 하지만 저 실험들의 디자인은 많이 아쉽..

Socially Dangerous 2013.09.02

효소를 먹으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흡수될 수 있을까?

제가 최근 효소액(발효액)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좀 썼습니다. 효소액이라고 보기 어렵고 발효도 거의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최근 이와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에서도 잠깐 다루었고 지난 주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다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예전에는 발효액이 좋다고 방송한 적도 있다던데... -_-;;;) 그런데 효소 또는 단백질을 먹으면 그 단백질은 모두 소화가 되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것일까요? 물론 대부분의 단백질은 이론적으로 위와 소장에서 분해됩니다. 하지만 생물학에서 100%는 없는 법! 꼭 모든 단백질이 다 그런 것만은 아니고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흡수된다는 보고도 있지요. 이와 관련된 가장 큰 논쟁(?..

효소는 모두 몇 개(종류)나 있을까?

요즘 효소액(발효액) 때문에 효소가 뭐냐, 몇 종류나 있느냐 등등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효소는 기본적으로 생체내 반응 촉매이고 촉매라는 것은 반응물에 비해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효소는 거의 대부분 단백질이고 극히 일부의 RNA도 촉매반응을 하죠. 그래서 반응을 촉매하는 RNA를 Ribozyme (Ribonucleic acid + Enzyme)이라고 합니다. 라이보자임을 발견한 공로로 토마스 체크와 시드니 알트만은 1989년 노벨화학상을 받았죠. 그건 그렇고, 그럼 효소는 모두 몇 종류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효소는 새로운 반응을 발견할 때마다 발견자가 이름을 마음대로 붙여서 논문을 냅니다. 그래서 그걸 다 조사해서 숫자를 세기는 어렵죠. 하지만 발표는 마음대로 하더라도 전세계 생화학자들에게 ..

각설탕 하나의 무게는 얼마?

요즘 자꾸 당류 이야기만 하는 군요. 오늘은 오래된 궁금증 하나를 찾아보았습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음료수나 식품 속 당의 양을 이야기할 때 각설탕 몇 개에 해당한다, 뭐 이렇게 이야기할 때가 매우 많죠. 그런데 각설탕 하나의 무게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예전엔 1g이나 2g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3g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윗 그림의 출처인 sugarstacks.com에 가서 보면 대략 각설탕 하나 무게가 4g 정도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설탕업계 3사에서 나온 제품을 가지고 각설탕 1개당 무게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1) CJ제일제당(주)의 백설 각설탕 : 763g에 2개짜리 144개가 들었으므로 1개당 2.65g 2) 삼양사의 큐원 각설탕 : 1kg에 2개짜리 147개가 들었으므로 1개당 3...

신라대 극한미생물연구소를 시작합니다.

올 여름의 시작은 SNS를 다 끊는 것부터였습니다. 뭐 대단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과 제가 해야 할 일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였지요. 시간도 좀 지혜롭게 사용하구요. 그 덕분에 나름 방학 기간 동안 이런 저런 일들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하지만 막판에 결국은 제 버릇 남주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하나 벌이고 말았으니 그게 바로 극한미생물연구소를 개소한 것입니다. 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그리 생소하지 않겠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학계에서 "극한미생물"은 미생물학의 마이너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극한미생물은 생명의 신비를 연구하는 최전선이기도 하고 바이오연료나 식품, 화장품 소재 개발에 이용되는 등 다양한 이유에서 점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설탕은 어느 정도가 안전할까?

어제는 액상과당, 오늘은 설탕인가요?(논문을 보니 설탕이 아니라 포도당과 과당이군요. 뭐 그게 그거지만.) 오늘자(8월 14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Human-relevant levels of added sugar consumption increase female mortality and lower male fitness in mice 그런데 이 논문의 원문은 접속이 안되어서 네이처의 해설 기사만 읽었네요. ‘Safe’ levels of sugar harmful to mice (안전한 수준의 당도 쥐에게 해롭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설탕(당)의 해악과 관련된 연구들은 지나치게 과량의 설탕(또는 당)을 사용한 문제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논문은 보통 미국에서 안전하다고..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1.5배 달다? 액상과당 총정리

오늘 무려 KBS 9시 뉴스에 액상과당과 관련된 보도가 있었다는군요. 대개 이런 방송이 나가면 특정 검색어 유입이 늘어나서 조금 나중에 알게 되지요. 아무튼 이번 뉴스에는 액상과당이 설탕의 6배가 아니라 1.5배 달다고 방송을 했네요. 그런데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1.5배 달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지난 번 글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6배 달다? 당도에 대해 알아봅시다."를 읽으신 분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설탕보다 1.5배 단 것은 액상과당이 아니라 정제된 과당입니다. 물엿과 고과당옥수수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 HFCS)은 다릅니다.라는 예전 글에서 액상과당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

Socially Dangerous 2013.08.13

미생물이 얼마나 있어야 발효 식품일까?

효소액과 설탕 관련한 검색으로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그 와중에 어떤 효소액 관련 동호회에서 다양한 제품의 품질 검사를 의뢰한 데이터를 동호회 카페와 블로그에 올려 놓으셨더군요. 그런데 대부분 제품 속 총세균수, 유산균수, 효모수가 너무 적더군요. 보통 10^2 내지 10^3 (CFU/ml)수준이었고 어떤 것은 10^4 CFU/ml 정도 되더군요.(CFU는 그냥 마리 수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자, 그럼 효소액은 발효액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이 답은 매우 어려운 것이고 정확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렇게 설명을 해보죠. 미생물은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자랍니다. 보통 세균의 경우 조건만 맞으면 ml 당 1천만마리에서 1억마리 ..

설국열차, 영화보다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남긴 영화

★★★★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열차 안 인간들의 흥미로운 우화 드디어 가 개봉을 했네요. 역시 여기 저기서 말이 많군요. 말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이죠. 저는 영화보고 나와서 싹 다 잊어버리는 영화보다는 그 뒤가 풍성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습니다. 처음 보고서는 약간 갸우뚱 했는데 생각할수록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뭔가 잊혀지기 전에 끄적거려 놓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 다음부터는 스포일러 만땅일테니 주의해서 보시길!!! 1. 봉준호는 박찬욱이 아니다. 의 장도리 씬을 열차 안 도끼 씬으로 바꿨다 어쨌다 했지만 봉준호는 역시 박찬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감독의 영화치고는 조금 잔인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망치로 이빨빼는 것 같은 장면은 없었네요. 액션이..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6배 달다? 당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가뜩이나 오늘 소위 "효소액" 속의 당류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했는데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액상과당"을 다루었네요. 그런데 거기에 부정확한 정보들이 몇가지 나오더군요. 그 중에서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엉터리 정보 하나가 바로 "액상과당의 당도가 설탕의 여섯배"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어디서 유래했는지 모르는 헛소문인데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더군요.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주요 당 성분과 감미료의 당도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당도의 기준 물질은 설탕이고 설탕을 1로 봤을 때 포도당은 0.7배 내외, 과당은 1.6배 내외의 당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순수한 과당이지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보통 과당이 55%)이므로 순수 과당보다 덜 달 것입니다...

Socially Dangerous 2013.07.31

효소액 논란 정리, 당성분과 발효

요즘 효소액에 대한 방송을 많이 하나 봅니다. "효소액 설탕 덩어리"라는 검색어로 유입되는 수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한 때는 종편에서 효소액을 띄우더니 이제는 비판적 방송을 하나 보네요. 덕분에 저도 인터넷 검색을 좀 해보니 효소액과 관련된 동호회나 모임 등에서도 여러가지 혼란과 혼선이 있는 모양입니다. 솔직히 효소액을 먹으면 암이나 성인병 등등에 효험이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 암이나 질병, 하다 못해 발효와 식품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어서 엉터리 개념들을 마구 혼재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몇가지만 일단 정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효소액"은 아니다. 일단 산야초나 과일 등에 설탕을 절반(또는 그 이하) 정도 넣고 몇 개월 동안 담궈 놓은 액..

Socially Dangerous 2013.07.31

식품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두 권의 책

중부지방은 연일 비가 오고 흐리다는데 부산은 연일 땡볕에 무더위입니다. 이럴 때는 책이 최고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더우니까요. 그래서 책을 몇 권 사서 밤마다 읽었는데 그 책이 바로 아래의 두 권입니다. (하비 리벤스테인, 지식트리)와 (임종한, 예담), 이 두 권의 책은 식품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는 식품과 관련된 루머를 격파(?)하는 책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꼼꼼하고 실증적인 역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매우 풍부한 사례를 중심으로 식품에 관한 담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세균, 우유, 요구르트, 비타민, 소고기, 지방, 콜레스테롤이 어떤 흥망성쇄를 겪었는지 보다 보면 과연 식품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비 리벤..

요즘 떴다는 효소액, 대체 효소가 뭔데?

오늘 신문을 보니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더군요. 기사라기 보다는 방송 예고이지만... ‘설탕 덩어리’ 효소액, 당뇨환자 먹어도 될까…MBC ‘불만제로 업’ (경향신문) 효소액을 만드는 사람들은 설탕 함량이 50%인 효소액을 당뇨환자가 먹어도 괜찮다고 주장한다. 또 발효 과정에서 설탕이 좋은 성분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설탕이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된 것일 뿐 함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요즘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저녁 때 운동을 하고 있는데 며칠 전 러닝 머신 위에서 본 종편의 한 프로그램도 바로 저 효소액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효소'가 떴다더군요. 얼마전 대중 강연을 하는데 몸에 좋은 식품이 뭐가 있냐고 물었더니 효소라는 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Socially Dangerous 2013.07.17

막걸리와 유산균(젖산균)2 - 최근 연구 동향

어제 흥미로운 뉴스가 한 편 나왔습니다(아래박스 참조).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막걸리 유통기한을 100일 정도로 늘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인데요. 막걸리 발효가 끝난 후 남는 잔류 당을 없애고 한약재를 넣어서 산패균을 억제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뉴스만 봐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긴 어렵지만 막걸리 업계에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막걸리 유통기한 100일까지 연장기술 개발 연구팀은 “막걸리 제조 시 발효과정에서 곡물의 당화에 의해 생기는 당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완전발효법’을 통해 발효성 당류를 제거, 후발효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최장 100일까지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막걸리 발효 후 잔당이 존재하면 유통 중에도 효모나 젖산균에 의..

Foods/막걸리 2013.07.12

비만과 장내 미생물과 그 대사산물과 간암

오늘 아침 네이처에서 온 따끈한 소식이 흥미롭네요. 논문의 제목은 "Obesity-induced gut microbial metabolite promotes liver cancer through senescence secretome" (비만 유도된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이 senescence secretome을 통해 간암을 촉진한다)입니다. Secretome이란 분비단백질의 총합(-ome)을 뜻하는 것이고 senescence란 생물학적 노화(biological aging) 정도의 뜻이죠. 비만은 몇가지 암과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그 분자 메카니즘은 잘 몰랐었죠. 하지만 이번 일본 연구진은 식이적으로 또는 유전적으로 비만을 유도한 쥐의 경우에 장내 미생물 분포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 결과 비만한 쥐의 장내 미..

LA 다저스 벤치 클리어링으로 살아날까?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아리조나와 꼴찌 LA의 오늘 경기는 여러가지로 명승부였네요. 일단 LA가 2대0으로 지고 있는 가운데 6회말에 요즘 다저스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푸이그의 얼굴을 맞추는 공이 들어왔습니다. 결국은 이 출루 후에 홈런으로 2 대 2 동점!!!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frames. 그러자 LA도 바로 다음 7회초에 포수인 미구엘 몬테로 등을 맞추는 빈볼로 응수! 첫번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투수가 퇴장당하지도 않고 그냥 조금 툭탁거리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7회말 이언 케네디가 또 다시 다저스 투수 그레인키의 머리(인 줄 알았는데 어깨라는군요)를 맞추는 빈볼!!! 이건 뭐 싸우자는 거죠. 온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여 난투..

부산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 체험 (2013-06-06)

얼마전에 광안리 끝자락(삼익비치 앞)에 이상한 건물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이름하여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 4계절 운영한다고 하는데 거기서 보트를 태워주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봤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접수대가 있더군요. 거기서 돈을 내고 구명복을 받고 탈의를 하거나 잠수복 같은 것을 갈아 입습니다. 물론 그냥 물에 젖고 싶으면 갈아 입지 않고 구명조끼만 걸쳐도 됩니다. 건물 유리창에는 이런 종이가 붙어 있더군요. 아마 이게 인기 있는 품목들인가 봅니다. 저 가격은 봄 가격이고 여름이라 5천원 정도씩 올려받는 것 같더군요. 접수대 앞에는 팜플렛도 있습니다. 이것 저것 할 것은 많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모터보트와 제트보트, 그리고 바나나보트인 것 같더군요. 일단 돈을 내고 옷..

유전자변형(유전자조작) 밀의 발견에 대하여

오늘 아침 뉴스에 미국 오레곤 주에서 유전자조작(변형) 밀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나오더군요. (사실 유전자 '변형'이라고 부를 것이냐 '조작'이라고 부를 것이냐도 복잡한 문제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경향신문 칼럼에 썼던 글 "변형"과 "조작"사이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美서 금지 유전자조작 밀..한국 등 수입국 파장 우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재배가 금지된 유전자조작 밀이 발견돼 관련 산업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밀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덕분에 예전에 제가 썼던 "유전자 변형 밀(GM wheat)은 있을까요?"라는 글의 조회수가 높아지는군요. 그 때 제가 썼던 내용은 한마디로 "현재 유전자 변형 밀은..

막걸리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3) - 최근 맛 본 막걸리들

"막걸리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라는 제목으로 이미 두 번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막걸리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1)막걸리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2) 그런데 그 포스팅을 한 게 벌써 3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막걸리 업계는 나름 여러가지 부침을 겪었죠. 많은 막걸리가 새로 만들어졌고 인기를 끌다가 이젠 좀 시들해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제가 원래 술을 잘 마시지 않지만 하는 일 때문에 막걸리는 한 번씩 마셔보곤 하는데요. 그 동안 찍었던 사진을 좀 방출하려고 합니다. 1. 무주 구천동 생쌀막걸리 작년 여름에 무주리조트에 놀러 갔다가 발견한 막걸리입니다. 생막걸리이고 국산쌀 40%, 수입쌀 40%, 그리고 밀가루 20%가 원료이고 감미료로 아세설팜칼륨 0.005% 첨가했습니다. 아세..

Foods/막걸리 2013.05.29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절제 수술과 BRCA 유전자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던 프란시스 콜린스가 지은 를 얼마 전에 읽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유전자 시대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는데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유전자를 통해 질병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로 바로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절제 수술 덕분에 유명한 BRCA 변이 유전자를 들고 있습니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BRCA1 변이로 고생하는 사례가 나오고 4장 유전자와 암이라는 챕터에서는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잠깐만 해보도록 하죠. 1. BRCA란? BRCA란 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 또는 breast cancer predisposition gene (유방암 성향 유전자)를 뜻하는..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 in Seoul (2013-05-17)

제 큰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가 제이슨 므라즈입니다. 작년부터 기타를 조금씩 치기 시작했는데 실력이 꽤 늘어서 아빠랑 이런 것을 하고 놀기도 하죠. 큰 딸과 함께, I'm yours와 샤이 보이. 그런데 제이슨 므라즈의 한국 공연이 있다는 것을 공연 전날 알고는 자기 페이스북에 일생의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고 썼더군요. 그래서 공연 표가 남아 있나 봤더니 제일 마지막 좌석표가 몇 장 남아 있길래, 정말 가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답은 당연히 "Yes"였죠. 그래서 무작정 표를 예매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공연 장소가 잠실 보조경기장. 저는 처음 가본 곳인데 주경기장 옆에 딸려있는 야외 경기장이더군요. 이런 저런 가수들 콘서트도 자주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운동 경기는 하키를 한다고 하..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 DNA의 무한질주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25일은 왓슨과 크릭의 DNA 3차 구조 논문이 네이처에 실린 지 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경향신문 과학오딧세이를 그만두면서 마지막으로 썼던 글의 주제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 글이 나가고 얼마 안 있어 YTN 사이언스TV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과학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과학, 미래를 열다)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얼떨결에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알고 보니 혼자서 20분 정도 떠들어야하는 방송이었단 말이죠. 그것도 관객이나 진행자도 없이 혼자서 카메라 앞의 프롬프터 보고 원고 읽는...ㅠㅠ 실제로 해보니까 라디오할 때와는 느낌이 또 전혀 다르더군요. 옆에 사람이 있어서 맞장구 쳐주면서 주고 받는 맛이 없으니, 뭔가 부자연스럽고 ..

황사와 삼겹살 part 2. : 황사와 중금속

오늘 제 눈에 들어온 재미난 뉴스는 이것입니다. 윤성규, '삼겹살 황사 효과 없다' 발표 오판 인정 윤 장관은 "국민에게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에 한 연구자가 발표한 게 올라왔다. 실무진이 그 부분을 국민이 아시면 좋겠다고 해서 보도자료로 냈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의원님 지적대로 자료를 낸 시점이 시의적절하지 않았고 이견도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가)어려운 시기에 환경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 오히려 누를 끼쳤다"고 인정하며 "앞으로는 유의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 해프닝은 며칠전 환경부에서 "황사에는 삼겹살?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것이 최선!"이라는 보도자료를 낸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보도자료는..

Socially Dangerous 2013.04.26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환갑맞은 DNA의 미래

따져보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인 2011년 8월 25일부터네요. 19개월 동안 딱 스무편의 글을 썼습니다. (경향 과학 블로그 사이언스 톡톡에 처음 쓴 것은 2010년 11월이니 2년 반이 되어 가죠.) 스무번째 글의 주제는 그 유명한 "DNA"입니다. 원래 DNA 구조 발견 60주년이 4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쓰려고 했다가 이번 글이 마지막 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쓰려고 모아두었던 주제들을 다 땡겨서 썼습니다. 원래는 DNA 구조 발견 60 주년에 관한 것이랑, 와 에서 다루는 유전학과 의학에 대한 것이랑, DNA를 정보처리 기술로 응용하는 것이랑, 다 따로 따로 쓰려고 했지만 다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짧게 다 써버렸네요.^^ 경향신문 과학칼럼은 다음 달 부터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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