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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자와 정치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의 주제는 과학과 좀 동떨어진, 정치입니다. 원래는 최근 에서 메타 분석 논문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서 쓰려고 했었죠. 그러다가 총선과 관련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서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막판에 주제를 살짝 틀어서 과학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다시 써 볼까 합니다. 과거 정치에 대한 글을 많이 썼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여러 신문의 과학관련 칼럼에서조차 정치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평어린 글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글은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큰 관심을 끌었던 총선이 지난 주에 있었기에 이번에는 정치에 ..

의료계의 나꼼수 <나는 의사다>청취 소감

요즘 팟캐스트가 인기입니다. 를 시작으로 경제 관련 , 유시민/노회찬의 , 오마이뉴스의 등등 종류도 많습니다. 물론 저처럼 아이패드나 태블릿도 없고 친구 아버지가 쓰시던 효도폰을 물려받아쓰는 사람은 듣기가 좀 불편하지만 인터넷을 조금만 뒤지면 mp3화일로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가만 보면 요즘 차가 막혀도 운전이 괴롭지 않은 이유가 이런 팟캐스트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요즘 뜨는 팟캐스트 중에는 소위 '의료계의 나꼼수'를 표방하고 나온 도 있습니다. 다른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시사 문제에 대한 것인데 (나의사)는 조금 독특한 위치인 듯합니다. 의료계는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분야이면서도 뭔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고 정서적으로도 거리감이 있는 분야죠. 그래서 '나의사'가 나..

전자레인지 괴담, 게임 셋!

요즘 제 블로그 하루 방문자가 주중엔 천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전자레인지 헛소문(괴담?)'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숙제나 레포트 때문에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에 거의 대부분의 트래픽이 전자레인지 관련된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들어옵니다. 특히 육아 또는 교육 관련 카페들이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갑론을박하다가 아마 제가 예전에 썼던 글들이 전자레인지 괴담에 대한 반론으로 인용되면서 벌어진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무슨 전자레인지 전문가도 아니고 그걸 갖고 실험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물론 DNA 전기영동을 할 때 agarose를 녹이기 위해서 사용하긴 합니다.^^) 그런데 워낙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제대로 반박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언론에서 인..

Socially Dangerous 2012.03.31

소화되지 않는 라면, 실험은 어려운 것입니다.

욕하면서도 침 흘리는 ‘라면 탐식’의 아이러니 (시사저널) 최근에는 외신을 타고 날아온 위 내시경 사진이 라면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기도 했다. 미국의 미디어아티스트와 ‘하버드 대학 소화기 학자’라는 사람의 공동 작업 결과물이라는 해설이 붙어 있는 사진에는 먹은 지 두 시간이 된 라면 면발이 위 속에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한승 신라대 바이오식품소재학과 교수는 “미디어에 소개되는 식품 관련 ‘과학 기사’ 중 실험 조건이 제대로 충족된 ‘과학적’ 결과를 보기 힘들다”라는 의견을 냈다. 얼마전에 시사저널의 한 기자분이 전화를 해서 아래 동영상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그때까지 저 동영상을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먹은지 두 시간이 되어도 면발..

Socially Dangerous 2012.03.25

알레르기 음식(?)에 대한 추억

알레르기 음식 VS 대체 음식, 우유는‥ 식품알레르기는 식품에 있는 일부 단백질에 반응해서 일어난다. 식품 속 단백질은 대부분 조리과정이나 소화과정에서 분해되는데, 분해되지 않고 체내로 흡수되는 일부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식품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알레르기를 잘 일으켜 식품 표시를 법적으로 의무화한 식품은 난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 등이다. 저 위의 기사를 읽고 나니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된 재미난(?) 경험이 생각나는군요. 예전에 방송할 때 '사과'를 주제로 방송을 했었는데요. 이야기 중간에 음악듣는 순서가 있는데 그 직전에 진행자께서 갑자기 원고에 없는 알레르기 이야기를 하신 겁니다...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과 느림의 미학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따져보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따져보는 것이 과학이다."였는데 바뀌었군요. 그렇잖아도 저런 제목으로 바뀔 것 같았었습니다만 제목이 '느림의 미학'이 되다보니 원래의 논지와 약간 다르게 읽힐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가지인데 논문이나 학술발표 같은 것을 덥석 받아들이기 보다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과학은 언제나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연구 내용을 과학적 사실로 쉽게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전 가디언지의 이 글 ("Scientists say...")때문에 생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중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가 잘 되새겨야 할 뭔가가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Stories ..

이건 뭐 남의 글 가져다가 신문기사로...

얼마전 우연히 아래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푸드]굴, 카사노바가 즐겼다던 그 ‘영양 덩어리’ 이한승 신라대학교 바이오식품소재학과 교수는 굴이 소위 스태미너식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로 최음제를 aphrodisiac 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 (비너스)로부터 왔고 아프로디테가 굴조개 껍질에서 태어났다는 것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 이탈리아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하며 스페인의 돈 주앙도 굴을 즐겨 먹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 글 아무래도 어디선가 많이 본 글이었죠. 바로 제가 예전에 방송할 때의 원고(스태미너식이라는 굴에 대해 알아봅시다)와 거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저 기사에선 제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설탕의 죄악

이번 주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죄악세'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는 다른 주제로 쓰려고 준비하다가 마침 네이처에 이 논문이 실린 것을 보고 주제를 바꿨습니다. 저는 설탕이 마약보다 나쁘다는 류의 지나친 설탕 혐오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방 문화권에서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죄악세가 이슈가 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설탕 소비가 워낙 높다 보니 이런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논문에도 나오지만 미국인 1명이 1년 동안 마시는 탄산음료의 양은 216리터, 작은 콜라캔 617캔, 거의 하루 1.7캔을 마십니다. 안마시는 사람이 있을테니 마시는 사람들은 심각한 양을 마시는 것이죠.) 특히 최근엔 과당(fructose)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

다시마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만들다!

우리나라가 설 명절로 쉬고 있는 사이 사이언스지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습니다. 유전공학적으로 조작된 대장균을 이용해서 갈조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만든 논문이죠. 갈조류의 주 탄수화물인 알긴산(alginate)을 대장균은 이용하지 못하는데 Pseudoalteromonas sp.의 alginate lyase 유전자와, 비브리오균(Vibrio splendidus)의 alginate 관련 유전자들, 그리고 Zymomonas mobilis의 에탄올 발효 유전자들을 대장균에 발현시켜 알긴산을 분해, 세포내 이동 시킨 후 에탄올까지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갈조류는 다시마 (Saccharina japonica)인데 효모를 이용해서 셀룰로스류를 사용했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율의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고 하..

2011년에 읽은 책들

2011년은 책을 정말 읽지 않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한 권은 커녕 읽은 책이 한 달에 한 권 정도네요. 물론 교회 숙제 때문에 읽은 기독교 서적이나 수업때문에 읽은 책들은 여러권 입니다만 그건 빼고요. 여전히 사놓고 다 읽지 못한 책들이 아직 책상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어떠한 것에든 "중독"되는 것을 꺼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제가 아무래도 약간의 "활자 중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뭔가 가만히 생각하기 보다는 뭔가 책, 신문, 잡지 등을 읽거나 웹서핑, 게시판, SNS 등의 글을 끊임없이 읽는다는 것이죠. 아마 책장에 꽂히는 책들의 숫자는 적어지고 있지만(저는 사서 다 읽지 않으면 책을 그냥 책상 위에 쌓아둡니다.) 예전에 다독하던 시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극한환경, 그 블루 오션

새해들어 첫 칼럼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에 지난 달 칼럼 이후로 올라온 글이 단 하나였네요. 그만큼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비공개로 쓰다가 말거나 스크랩해놓은 자료들은 꽤 됩니다. 언제 좀 시간 내서 정리를 해야 할텐데,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제는 제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쓴 것들이 다 제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제가 직접 실험하고 연구하고 가장 관심갖는 분야의 이야기죠. 제가 좀 무심한 사이에 최근 심해 열수구 관련된 논문과 뉴스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거 다 업데이트 해야 하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 칼럼으로 대체합니다.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극한환경, 그 블루 오션 (전문보기 클릭!) 더..

2011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

올 한 해 동안 본 영화를 모두 정리해보니 45편이군요. 작년은 66편이었는데 많이(?) 줄었습니다. 여러가지 일 때문에 좀 바빠서 그랬겠지요.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도 있고 괜히 봤다 싶은 영화도 있습니다. 올해 가장 좋았던 한국 영화는 , 외국 영화는 이네요. 최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상한 과 초난강 주연의 일본 영화 입니다. 아래는 순전히 개인적인 시상식 순위입니다.^^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 고레에다 히로카즈 , 남우주연상 - 제시 아이젠버그 여우주연상 - 탕 웨이 아차상 - 나탈리 포트만 감투상 - 톰 크루즈 공로상 - 김재환 (수업에 사용할 좋은 자료 제공 공로) 2011 Best 5 1. 2. 3. 4. 5. 2011 Worst 3 1. 2. 3. 아래는 볼 때마다 적어 놓은 별..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라면의 시대

제가 요즘 약간 의도적인 칩거에 들어갔지만 고정 칼럼 마감은 피할 수가 없네요. 올해 마지막 경향신문 과학칼럼입니다. 봄부터 시작된 신라면 블랙,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등 올해는 정말 라면과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움트는 것도 같지만 반대로 라면이 많이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나빠진 경제 상황과 사람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함께 맞물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싼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 솔직히 껌도 한 통에 천원 넘는데 천원도 안되는 라면값 100원 올리는 것이 뉴스가 되는 것은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추운 겨울이 왔네요. 올 해 연말은 모두에게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과학 오디세이]라면의 시대 (원문보기) ..

YB - 흰수염고래, 그리고 2011년의 화두

YB가 미니앨범을 새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타이틀곡 '흰수염 고래'는 YB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희망가"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인 '흰수염 고래'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플랑크톤' 등을 먹으며 다른 동물들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특색을 지녔고, 이런 점을 다양한 비유로 노래했다"고 하는군요. 2011년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개인적으로 2011년의 화두는 "위로"가 아닌가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만만치 않은 삶을 살고 있기에 모두 위로를 바라고 있죠. 이건 꼭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위로라는 화두를 가장 대표하는 것이 안철수-박경철의 청춘 콘서트였죠. 지난 수년간 88만원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먹먹함을 위로해오던 청춘 콘서트는 ..

"10월의 하늘" 강연 참가 학생들의 엽서를 받았습니다.

경남 양산도서관에서 있었던 10월의 하늘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이 강연자들에게 엽서를 적어서 주었는데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오늘 그 엽서들을 돌려받았습니다. 청중이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있었는데 대부분이 재미있게 잘 들었다고 이야기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번 더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놀란 것은 미생물이나 생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양산에 있는 중고등학생들 중에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주로 참여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이공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이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그 중에 인상적인 코멘트 몇가지를 공개합니다. 극한미생물의 저변이 좀 확대될까요?? ^^ (여기 공개한 것 외에도 여럿 있는데..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괴담 딱지치기

경향신문 과학칼럼 과학 오디세이에 쓴 네번째 글입니다. 이번 글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주제를 다뤄야겠다고 미리 써두었던 내용인데도 말이죠. 일단 주제가 좀 민감한 주제이고 원고지 13장 이내로 글을 길게 쓸 수가 없으니 제 입장을 다 다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주일 내내 썼다 지웠다, 예를 넣었다 뺐다가, 고생을 했습니다. (광우병과 PD수첩 이야기가 결국은 날아갔습니다. 언젠가 이 부분만 다시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괴담이라는 딱지를 "함부로" 붙이지 말자, 그리고 법적인 단죄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역시 괴담의 폐해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런 정보를 바로잡으려고 나름 노력해 왔..

2011년 10월의 하늘 양산도서관 강연후기

지난 주 토요일 과학자들의 재능기부 "10월의 하늘"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예정대로 경남 양산의 양산도서관에서 "강하고 독한 녀석들, 극한미생물"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예상보다 정말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는데 그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10월의 하늘"이라는 행사는 완전히 온라인 중심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모임에 나가지 않는 이상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강연장에 가서야 서로 "혹시..." 이러면서 인사를 하게됩니다. 그런데 이런 콩가루(?)같은 행사가 잘 될 수 있는 것은 준비위분들의 수고와 도서관측의 준비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산도서관의 시청각실은 60석 규모인데 신청학생들이 많아서 70석으로 늘렸음에도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이거 몸에 좋은가요?

경향신문 과학칼럼 과학 오디세이에 쓴 세번째 글입니다. 원제는 "이거 먹으면 몸에 좋은가요?"이구요. 그 동안 블로그에서 했었던 이야기를 좀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원고지 12장에 다 쓰기는 어렵네요. 게다가 감기로 골골대며 약기운에 취한 바람에 뭔가 약간 마음에 안드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뭐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전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경향 과학오디세이] 이거 몸에 좋은가요? * 참고로 윗 글에 나오는 라면 기사는 1967년 9월 20일은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네이버 옛 기사 검색을 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과학 오디세이]이거 몸에 좋은가요? 며칠 전 또 그 질문을 받았다. “누가 이거 먹으면 몸에 좋다던데 그런가요?” 까다로운 질문에는 반문이 가장..

10월의 하늘 - 저는 양산도서관에서 합니다.

과학자들의 강연기부 행사 "10월의 하늘", 저는 양산도서관에 배정을 받았는데 오늘 포스터가 나왔네요. 장소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감사합니다. 원래 강연 주제를 식품에 대한 것으로 하려다가 아무래도 순수과학쪽이 이 행사의 취지에 더 맞는 것 같고, 제 전공에도 맞기에 그냥 극한미생물에 대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가장 독한 녀석들, 극한미생물" 대상이 중고생이고 강연시간이 30분!!! 이랍니다. 질의 응답이 10분 정도 되구요. 30분짜리 강연을 해 본 적은 없는데 짧고 굵게, 하지만 뭔가 인상적이고 남는 것이 있게 준비하려면 머리를 좀 써야 할 것 같네요. 극한미생물 하면 가장 하기 좋은 이야기가 뭘까요? 일단은 강호순 사건이나 쥬라기 공원과 PCR을 연결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힘들 때 생각해보는 어떤 열정

요즘, 바쁩니다. 언제 바쁘지 않은 적이 있었겠습니까마는 요즘엔 약간 정신적으로 힘들 정도로 바쁩니다. 여러가지 행사들까지 겹쳐서 주말에는 아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주중에는 새로운 과목을 하나 맡아서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저기서 각종 회의와 모임들은 왜 그리 많은지, 사교적인 모임은 다 포기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제 방에 아예 접이식 라꾸라꾸 침대를 하나 들여다 놓고 졸릴 때 짬짬이 30분 정도 눈을 붙이기도 합니다. 대체 책을 읽어 본 것이 언제인지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화를 무려 7편이나 예매했습니다. 물론 겹치는 시간도 있고 예매한 영화를 다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중..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기술자들의 '꿈의 콘서트'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두번째 칼럼입니다. 이 시대 과학기술인의 상황과 10월의 하늘 행사를 엮은 내용으로 원래 제목은 "2011년 대한민국의 10월의 하늘"이었는데 제목이 바뀌었네요. 새로 붙인 제목도 좋은데 '과학기술자'보다는 '과학기술인'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과학기술자가 옳은 표기인가 봅니다.^^10월의 하늘에 대해서는 작년에 "좀 나누며 삽시다. “과학자의 작은도시 강연기부 행사 !!”라는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행사가 올해는 더 성황이라더군요. 올해는 저도 참여 신청을 했는데 어쩔런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진행기부는 받고 있다고 하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10월의 하늘 공식 홈페이지 (http://www.nanumlectures.org/)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지방 중..

내장지방을 제거해주는 식품???

내장지방을 제거해주는 식품 국내 5대 생활건강 전문기업 고려생활건강(대표이사 박충식)에서 판매중인 ‘가르시니아’는 하루 복용량 2000mg 중 50%에 육박하는 882mg의 HCA를 함유하고 있다. HCA는 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Garcinia Cambogia)라고 불리는 나무열매의 껍질에서 추출한다. 음식으로 섭취한 체내에 에너지로 쓰고 남는 탄수화물의 지방합성을 억제해 체지방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입증됐다. HCA는 체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므로 육류보다 쌀, 밀 등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 등 아시아인에 적합한 기능성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복부 피하지방과 내장비만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잦은 술자리와 야식습관, 복부 비만으..

Socially Dangerous 2011.09.13

방송의 추억, 전어

요즘 가을이라서 그런지 "전어" 관련 검색으로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전어굽는 냄새와 시체태우는 냄새 검색이 많습니다.^^) 그 검색어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부산 MBC에서 방송(FM 모닝쇼)하던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방송을 그만둔 지 1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먼 옛날 같습니다. 다시 하겠냐고 물어보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답하겠지만 매주 다음 주는 뭘해야 하나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실제로 방송을 할 때는 부끄러워서 원고만 가끔 올리고 방송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하나 공개하고 싶어졌습니다. 내용은 역시, 전어에 대한 것입니다.^^ 방송 원고는 여기(가을엔 전어, 錢魚)!!!를 참고하세요.

유기농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오늘 유기농 우유(프리미엄 우유)에 관한 뉴스가 눈길을 끄는 군요. 프리미엄 우유, 가격만 비싸고 성분 차이는 없어 그동안 일반우유보다 가격을 2배 이상 비싸게 팔던 유기농우유의 경우 품질 측면에서 일반우유에 비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분 강화 우유들의 경우에도 일반우유보다 가격은 비쌌으나 경우 강화성분 함량이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일명 프리미엄 우유인 유기농 우유와 성분 강화 우유의 가격 및 품질을 일반우유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뉴스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작년에 시사저널에서 "유기농 우유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라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유기농 우유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

Socially Dangerous 2011.09.07

안철수 교수의 서울 시장 출마를 환영하는 이유

1. 먼저, 나는 그의 출마를 환영한다. 그를 좋아하고 그의 생각을 지지했던 사람일수록 아마 반대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 역시 그를 좋아하고 그의 생각을 격하게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나는 그의 출마를 환영한다. 2. 하지만 그간 그를 좋아하고 그의 생각을 지지했다고 해서 그에게 표를 던질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정치는 '세력의 싸움'이고 세력이 없으면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처럼 실패(?)한다. 안교수에겐 충분히 그의 생각을 지지하고 따라줄 세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 대중들이 그를 시장으로 선택해줄 지는 모르지만 그가 분명 겪어야 할 싸움을 함께 싸워주진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는 필경 실패할 것이다. 제2의 문국현으로 끝날 수도 있다. 3. 특히 정치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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