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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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907

초능력자 (2010, 김민석) ★☆

★☆ 공상과학영화일수록 감독의 연출력이 더 필요하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눈빛으로 세상을 조종하는 이 아이를 부모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가족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초능력을 이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한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엄마는 아이를 살해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가족에게 버림받은 이 아이는 초인으로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그 힘으로 지구를 구하는 대신 이 초인(강동원)이 선택한 것은 동네 허름한 전당포에서 돈을 훔쳐 호텔에서 편하게 사는 삶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당포를 털려다가 이 초인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임대리(고수)이고 그 결과 예기치 않게 전당포 사장이 죽습니다. 전당포 사장에게 라이프(인생)의 의미를 배운 임대..

전자레인지 괴담 첨삭지도

오늘 갑자기 네이버 어느 카페에서 트래픽이 유입되는데 전자레인지 관련하여 제 글이 링크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썼던 전자레인지 관련 글을 검색하다 보니 예전에 쓰다 만 글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어느 분께서 전자레인지와 관련된 글의 진실성 유무를 방명록에 물어오셨던 것인데요. 솔직히 손을 대기 보다는 박박 찢어버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첨삭지도(아래쪽 붉은 색부분)를 한다고 하다가 뭐하러 이런 짓을 하냐, 해서 공개안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워낙 전자레인지에 대한 낭설들이 아직도 많이 퍼져 있어서 그냥 뒷부분만 살짝 마무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이고 머리야...) 귀찮아질까봐 원글 출처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음식물 구조를 바꿔버리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전자파가 가해지면 분자가 정신없이 ..

Socially Dangerous 2010.11.10

김성근 감독과 지도자, 그리고 선생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제일 고민하는 것은 이 친구들을 어떻게 가르쳐서 어떻게 내보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가르치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무력감을 주는 녀석들도 있지요. 그래도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가르치는데 있어서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그게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로이스터 감독 스타일을 좋아하죠. 승부보다는 야구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성근 감독이 이야기하는 엄한 아버지 보다는 믿어주는 아버지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끔 드는 생각은 믿어주는 아버지 밑에서 발전이 없는 녀석들이 엄한 아버지 밑에 가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꿈과 희망에 관한 두 영화, 옥토버 스카이 vs 빌리 엘리어트

옥토버 스카이 ★★★★☆ 막장에서 쏘아올린 작은 로케트 빌리 엘리어트 ★★★★ 빌리, 잔인한 현실위로 날다. “과학자의 작은도시 강연기부 행사” 인 10월의 하늘 행사 때문에 알게된 영화 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최고였습니다. 물론 제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였기에 더 깊이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를 과학자 버전이라고도 하던데 사실 가 보다 1년 먼저 나온 영화입니다. 하지만 더 알려진 것은 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에는 에 없는 진한 사회성이 들어있지요. 그것에 비하면 는 약간 단순합니다. 두 영화 모두 (원뜻 그대로의) 막장 인생을 사는 광부, 그리고 그 자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의 호머는 로케트를 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고 의 빌리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하죠. 로켓 기술자이건..

국내의 극한미생물 관련 연구자들 (updated on 11/06/2010)

사실 국내에 순수한 극한미생물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국내에서 극한미생물 및 그 이용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신 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가나다로 하다가 업데이트 할 때마다 번호를 새로 매기기 귀찮아서 14번까지는 가나다 순이고 15번 부터는 그냥 새로 업데이트하는 순서로 하겠습니다. 1. 권석태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유전공학전공) 다양한 고온성 또는 초고온성 세균 및 고세균 유래의 DNA polymerase 유전자 발현과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고온성 DNA polymerase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최고의 연구경력을 자랑하시는 분입니..

경향신문 사이언스 톡톡 (Talk Talk), The 1000 Genomes Project

얼마전에 경향신문 기자이신 임소정 기자님께 연락을 받았는데 경향신문에서도 과학관련 블로그를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이름하여 사이언스 톡톡 (Talk Talk)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참여 요청을 받았는데 그냥 한 달에 글 하나 정도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어차피 제 블로그에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코너 이름은 "이한승의 바이오매니아"랍니다. 그래서 오늘 첫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The 1000 Genomes Project와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입니다. 지난 주 네이처 표지에 나온 The 1000 Genomes Project에 대한 내용과 관련해서 유전자 서열분석 방법을 제 경험과 버무려 간단히 정리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매체와 중복게재는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

좀 나누며 삽시다. “과학자의 작은도시 강연기부 행사 !!”

오늘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입니다. 지금까지 헌재에서 전원일치 판결을 본 기억이 많지 않은데 이 판결은 재판관 전원일치 판결이라고 하더군요. "부자 구(區) 세금 가난한 구에 지원 합헌" 헌재는 서울시가 관할구에서 거둬들인 재산세를 전체 구에 재분배할 수 있게 하는 지방세법 조항을 신설한 것이 헌법상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강남ㆍ서초ㆍ중구 등 서울시내 3개 구가 국회를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솔직히 좀 챙피하지 않습니까? 지방자치를 통해 자기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경제적으로 훨씬 어려운 구에 세금을 조금 나누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한 것인가요? 이것과는 반대로 오늘 제 후배의 트위터에서 본 내용인데 오늘이 바로 ..

뭐가 그리 급해서 제작자 이름도 확인 안하고...

‘시’ 제작자 “좋은 영화불구 장사못해 아쉽다”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소감파인하우스 필름 제작자는 “감독님을 비롯해 윤정희 김희라 선배님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작품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영화를 만들어줬는데 제작사가 장사를 잘 하지 못해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지 못해 면목이 없다. 정신차리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흥행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대종상 시상식 딱 이부분만 봤는데 작품상 수상을 제작자인 이준동님이 하셨거든요. 그런데 기사엔 그냥 제작자라고만 나오는 군요. 뭐가 그렇게 급해서 제작자 이름하나 확인 안하고 기사를 내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누가 유재석이 상받았냐는 소릴하지...^^ 참고로 이준동님은 이창동 감독님의 형님(인줄 알았으나 동생)이시고 파인하우스 필름의 대표..

슈퍼스타 K 참가자의 악몽은 우리도 꿉니다만...

슈퍼스타K 참가자 "꿈이라기 보다는 악몽이었다!" 충격 고백하지만 문제는 한국 오디션에 참가하는 이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보상이 없었다는 것. 심지어는 아무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국내 오디션 날짜를 조정하고 도전자의 존재 여부도 몰라 참가자들의 분노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 오디션에 참가했던 마이크 준씨와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참가자들을 한국으로 가는 비용을 일절 지원받지 못했고 예정됐던 오디션 날짜가 계속 바뀌면서 재정적,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디션 당일 다른 참가자들이 받은 명찰을 LA 오디션 합격자들은 받지도 못했으며 Mnet 측이 바뀐 일정에 보상을 약속했으나 어떤 것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아, 저 부분을 읽다보니 저도 한마디 하고 싶군요. 외국에 있는 연구자들..

美 뉴욕포스트가 존박 국적가지고 뭐라고 했다는데...

美뉴욕포스트 "존박 2등은 美시민권자 반감탓"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존박이 '슈퍼스타K2'에서 준우승에 머문 것은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아메리칸)아이돌이 한국 타이틀에 도전'('Idol' tries for Korean title)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톱24에 들었던 시카고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존 박이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슈퍼스타K) 톱2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다시 새겨야 하는 것은 미국의 정론지는 뉴욕 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이고 이를 조합한 뉴욕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즈는 황색지에 가까운 신문이라는 것입니다. 워싱턴 타임즈는 통일교 소유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저런 신..

부산의 해안산책길 (1), 이기대 해안산책길 - 오륙도에서 이기대까지

방송이 끝나서 주말이 좀 한가해졌습니다. 지리산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네요. 그래서 비오기 전에 집근처라도 다녀보자고 이기대 해안산책길에 나갔습니다. 이기대 쪽 코스(아래 그램 8-->9-->10-->11-->12-->3-->1-->2)는 수도 없이 다녔는데 오륙도 쪽은 사실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버스를 타고 오륙도 앞(15번)까지 가서 이기대 쪽으로 (15-->10-->14-->6-->4-->3-->1-->2-->집) 걸어왔습니다. 원래는 계속 해안으로 걸어서 오려고 했는데 무릎이 아파서 빨리 돌아왔죠. 아무래도 너무 오래 운동을 안했나 봅니다. 흑! 여기까지 사진찍으면서 다리를 절면서 천천히 걸어오니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환상적인 사진이 나왔을텐데 아쉽..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오늘 부산 MBC FM모닝쇼 "이한승의 Health and Taste" 코너의 마지막 방송을 마쳤습니다. 정확하게 2년하고 1주일, 101번째 방송이었습니다. 시작할 때도 아무 준비없이 시작했었는데 끝까지 큰 사고 없이 마친 것이 다행입니다. 첫해는 "이한승의 굿모닝 사이언스"라는 제목으로 주로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고 두번째 해는 "이한승의 Health and Taste"라는 코너에서 식품과 관련된 상식과 과학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음악 FM에서 아침에 과학 이야기를 한다는 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처음엔 원고 준비하느라 며칠씩 걸려서 매주 열 장에 가까운 원고를 써대곤 했습니다. 덕분에 논문도 많이 읽었고 이해가 안되는 것들을 머리에 집어 넣느라 고..

사표쓰는 사람들은 누구?

오송 이전 한달 앞두고 "지방 못 간다!" 사표 속출다음달까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는 정부기관은 식약청을 비롯해 보건의료분야 6개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사가 가시화되면서 2천 4백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동요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계약직 석박사 연구원 208명이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인력충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약직은 원래 박봉인데다 정직원도 아닌데 오송까지 따라가기가 어디 쉽겠습니까??? 물론 정직원 중에도 그만두시는 용자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부산국제영화제의 소득 - 코스타 가브라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인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한 분을 알게된 덕분에 작년과 올해 제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의 사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사인을 받았던 감독은 대학 시절 국내에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의 감독이자,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Costa Gavras) 입니다. 아직도 그 영화에서 멍들지 않게 고문하려면 전화번호부로 패야한다는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 사실 그의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상영금지였는데 5공이 끝나고야 해금이 되었지요. 만해도 1969년 영화였는데 20년이 지나서 개봉이 되었지요. 그 외에도 이나 같은 영화들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올해 부산을 찾은 감독은 소위 "착한 영화" 신드롬의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입니..

SBS 또 한 건 했나요? - 옥수수의 습격?

`SBS 스폐셜-옥수수의 습격`, 옥수수 지방 비밀 공개하루에 무려 300g의 버터를 먹으며 하루 필요한 칼로리의 대부분을 버터에서 얻고 있는 그는 고도비만에서 탈출해 4년만에 무려 60kg이나 감량하며 '기적'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프랑스 영양학자 피에르 베일은 "버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버터를 만드는 소에게 무엇을 먹였느냐에 따라 버터의 성분이 180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한 방법으로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 버터를 생산해냈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오직 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오메가-6는 지방을 축적하고 오메가-3는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체내에 오메가-6가 너무 많으면 지방세포를 증식시키고 ..

Socially Dangerous 2010.10.12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비맛집 블로거가 쓰는 부산의 맛집

저는 맛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습니다. 그건 아주 훈련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저같은 사람들은 좋은 고기다, 라는 소리 듣고 먹으면 맛있고 자연산 회다 그러면 그냥 좋아합니다. 때로는 맛이 없는데도 귀한 것이라고 하면 그냥 뭔가 뿌듯해하고 더럽게 맛없어도 이게 진짜라면 그런가합니다. 반면 기분에 따라선 누가 좋은 것이라고 해도 제겐 싱겁고 맛없는 것일 때도 있습니다. 대개 미식가들은 원래의 맛을 따지지만 저는 달착지근하고 짭쪼름하고 매콤한 것이 좋습니다. 제게 맛은 상대적인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식당이 있기 마련이고 자주가는 곳이 있습니다. 좋은 맛집 블로거를 친구로 둔 덕에 이곳 저곳 따라다니며 배우기도 합니다. 제게 좋은 식당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식당,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식당..

우리 안의 타진요는 없을까?

위는 MBC 스페셜 나레이션을 했던 손정은 아나운서의 트위터 내용입니다. 이 방송으로 타블로 학력논란은 막을 내리나 봅니다. 다음 주에 2부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 2부가 더 기대됩니다. 제 관심은 단순하게 네티즌과 인터넷 문화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댓글을 싫어합니다. 댓글을 두세번 이상 주고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블로 사건이 재점화했을 때 모 동호회 사이트에서 타블로 관련해서 조금 길게 댓글 논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타블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타블로를 옹호하는 것이 되어버리더군요. 그 때 제가 주장한 것은 조금만 선의로 해석해보자는 것이었지요. 사실 타블로도 운이 지독하게 없었습니다. 자기가 언급했던 토비아스 ..

부산 MBC FM 모닝쇼 - 이한승의 Health and Taste

방송을 시작한지 다음 주로 2년이 되어가는데 사실 제 방송을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제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도 영 어색하고 말이죠. 그렇지만 제가 한 방송은 거의 다 녹음해서 모니터링을 합니다. 제가 원고대로 방송을 잘 안해서 가끔 말이 헛나오거나 잘못 이야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그것들 모아서 애프터 서비스를 해볼 생각을 했었는데 다 잊어버려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ㅠㅠ 아무튼 이번 주 가을 낙지에 대해서 방송했던 것을 처음으로 공개해 볼까 합니다. 왜냐구요? 그냥 갑자기 한 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듣다가 쑥스러우면 언제 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일이 커서 둘로 나눠서 올립니다. 방송 내용은 이전에 올렸던 "가을 낙지, 알고 먹읍시다."입니다.

숲에서 나는 고기, 버섯

밭에서 나는 고기가 콩이라면 숲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우는 것이 버섯인데요. 오늘은 가을에 좋다는 버섯, 그 중에서도 식용버섯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1. 동서양에서 모두 극찬 받는 식품 버섯? 식품은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 나라에서 좋은 식품이 다른 나라에선 먹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일례로 동양에선 비싼 전복이 서양에선 “껍질이 하나라서 사랑에 실패하게 된다”고 안먹었던 적이 있었고 서양에선 오징어나 낙지도 잘 안먹고 몸에 좋다는 해조류도 잘 먹지 않죠. 비단 동서양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지만 일본에선 시체타는 냄새라고 꺼리기도 했지요. 이렇듯 음식은 전통과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섯은 동서양에서 모두 극찬받는 식품이라고 ..

가을 낙지, 알고 먹읍시다.

추석도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되었는데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은 먹을 것도 풍성한 계절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의 (玆山魚譜)에 따르면 영양 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를 먹이면 그대로 벌떡 일어나며, 맛이 달콤하여 회나 국, 포를 만들기에 좋다고 극찬을 해놓았는데 그래서 오늘은 가을 낙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가을 낙지 왜 좋은가요?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도 있고 “가을 낙지를 먹으려면 쇠젓가락이 휜다”라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낙지는 봄에 산란을 하고 나서 여름을 거쳐 가을에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가을에 먹어야 맛이 있다고 해서 가을 낙지가 맛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꾸미(쭈꾸미라고 발음하지만 주꾸미가 맞습니다만 왠..

"서머싯 몸"은 누구인가...

"서머싯 몸은 영국 정보국 스파이였다" 소설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싯 몸(1874∼1965)이 최근 발간된 영국 해외정보국(MI6)의 역사서에 요원으로 이름이 올랐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미 수십년간 "서머셋 모옴(Somerset Maugham)"이라는 이름이 버젓이 알려져 있는데 "서머싯 몸"은 뭔가요. 무슨 잇몸도 아니고... 저도 가끔 영어발음과 전혀 다른 표기가 마음에 안들기도 합니다만 사실 영어 발음도 영국식, 미국식, 호주식 등등 다 다른 법이죠. 게다가 원래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므로 저 정도로 잘 알려진 사람 이름은 그냥 서머셋 모옴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긴 뭐 독일사람 베토벤 이름도 "베이또우번"이라고 하는 사람..

슈퍼스타 K2 시청 단상 몇가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아메리칸 아이돌을 좀 봐둘 걸 그랬습니다. 장안의 화제인 슈퍼스타 K2를 보면서 계속 미국에선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물론 미국식이 꼭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열심히 하는 참가자들을 앞에 놓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히려 한다는생각이 계속 들었기에 다른 나라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어떤가 궁금해지더군요. 집에 케이블 채널이 안나오는 관계로 슈퍼스타 K2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딱 한 번 한 10분 정도 다른 채널에서 하는 재방송을 봤는데 그 때는 기분이 나빴어요. 특히 거슬렸던 말이 외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슈퍼스타 K2라는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가 무슨 아이돌 오디션 보는 것은 아닐텐데 왜 살을 뺄 수 있느냐, 외모가 어떻다 저떻다 하는 것..

해양연 <네이처> 논문의 의미 - 외신들

추석맞아 서울 가면서 처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KTX 안에서 하고 있습니다. 뭐 스마트폰 있으신 분들이야 별로 신기하지 않으시겠지만요. KTX 무선 인터넷이 유료였는데 G마켓 아이디가 있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군요. 조금 느리고 가끔 끊기지만 그래도 쓸만하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약간 횡재한 느낌입니다. 구글에 좋은 서비스가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관심있는 뉴스들을 1주일에 한 번씩 이메일로 보내준다는 것이지요. 매주 월요일마다 오는데 이번주에 온 뉴스에는 해양연 연구진의 논문에 대한 뉴스가 여러편 보이는군요. 이번 논문이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것 같은데 외국의 뉴스들을 읽어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차 안이라서 자세한 내용..

국내 극한미생물 연구의 경사, 이정현/강성균 박사팀 <네이처> 게재!!!

오늘 드디어 Nature에 한국해양연구원 이정현/강성균 박사님 팀의 논문이 소개 되었습니다. 논문 제목은 "Formate-driven growth coupled with H2 production" 입니다. 제목 그대로 formate (개미산)을 이용한 수소 생산에 관한 논문입니다. 사실 이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지난 극한미생물연구회 창립모임에서 들었는데 엠바고가 걸려 있어서 이야기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 국내 언론에 실린 기사에서 보듯이 이 논문의 의의는 초고온성 극한미생물인 Thermococcus onnurineus strain NA1이 개미산과 일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수소를 만들고 ATP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개미산과 물이 반응하여 bicarbonate와 수소..

이스트 없는 빵, 막걸리로 만든 빵

`이스트 없는 빵, 결국은 거짓(?)`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힘입어 판매되고 있는 일명 `김탁구빵`에 이스트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트(yeast)는 당분이나 영양분을 가한 습기가 있는 밀가루에 섞으면 알코올발효를 일으키는 빵효모로, 빵을 만드는데 필수 재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이스트 없는 빵을 만들어 관심을 증폭시킨 바 있다. (중략) 이 빵은 드라마에서 소개된 것처럼 이스트(Yeast)를 사용하지 않고 막걸리를 장시간 발효시켜 만든 빵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를 안봐서 정확한 내용을 알지는 못합니다만 막걸리를 발효하는 균도 효모(이스트, yeast)거든요. 막걸리 속에는 효모 외에도 다른..

Foods/막걸리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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