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괘념하신다면 통과해주시길!)


1. 제겐 존경하는 두 명의 선배님이 계십니다. 두 분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은 류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잘 모르겠거든 OOO에게 가서 물어 보고 의논해 봐라." 전공 지식 이야기가 아니라 복잡한 세상 속에서 판단과 결정의 순간에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는 그 중 한 선배의 아내분께서 쓰신 책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저자분은 제가 전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저를 사로잡고 울렸던 책 <나의 성소 싱크대 앞>을 쓰신 분입니다. 제가 책 출간 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한 이유입니다.


2. 이 책을 집어든 또 하나의 이유는 '불안'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독 집착하는 몇가지 주제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불안입니다. 한국 사회는 불안이 모든 집단에서 추동력이다, 보수는 북한이 처들어올까봐 안보불안, 진보는 세상이 망할까봐 환경불안, 교육은 학벌불안, 종교는 지옥불안, 보건의료식품업계는 건강불안, 대학은 학령인구불안, 산업계는 경제불안 등등, 불안으로 한국 사회를 끌고 간다, 는 것이 제가 가끔 어디 가서 강연을 하게되면 떠드는 내용입니다. 제가 쓴 책의 주제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는 그 불안 중의 최고 불안, 모든 사람들이 걸렸다가 대학을 가고 나면 나은 듯 보였다가 자식이 생기면 다시 반복되는 입시와 교육의 불안에 대해서 다룬 책입니다. 


<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 (이수진/정신실, 우리학교)


3. "꽃다운 친구들"이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방학을 가지면서 인생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청소년들,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에게도 슬쩍 한 번 물어봤다가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죠. 80년 전의 영화 <모던 타임즈>에서 보여줬던 그 컨베이어 벨트 같은 삶은,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고장이 나지 않고는 말입니다. 이 책은 그 어려움에 도전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4. 보수건 진보건, 아이건 어른이건, 모두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입니다. 하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 교육입니다. 이건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이익과 불이익이 달려 있습니다. 아니, 자신보다 더 중요한 자식의 이익과 불이익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북유럽, 누구는 미국, 누구는 또 다른 어느 나라의 사례를 가져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이야기하지만 결국 선호만 있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그 어떤 사회적 문제에 정답이 있겠습니까만 이 교육 문제는 정말 복잡하고 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5. 앞서 <모던 타임즈>의 컨베이어 벨트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너무 오래전 이야기이고, 차라리 <설국열차>의 예가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미친듯이 달리는 열차 속에서 계급 투쟁과 생존권 투쟁이 벌어질 때, 감독이 던지는 질문은 이겁니다. "이 미친 질주에서 벗어나 멈주면 안돼?" 그래서 송강호는 열차를 폭파시키고, 질주는 끝이 납니다. 추워서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바깥 세상은 생각보다 춥진 않았고 곰도 살아 있었습니다. 거기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곰의 밥이 되었을지, 곰을 잡아 먹으며 살아남았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말이죠.


6. 이렇듯 <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는, 조향미 시인의 시와 같은 '탈선'을 한 아이들과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때론 눈물겹고, 때론 기특하고, 때론 아프고, 때론 웃깁니다. 하지만 교육의 목표가 좋은 성적이나 지식 전달이 아니라 성장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조향미 시인의 <탈선> (92쪽)


7.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방학이 1년이라고?>는 "꽃다운 친구들(꽃친)"을 시작한 이수진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꽃친이 시작되었고, 무엇을 목표로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쳤고, 그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2부 <방학이 1년이라서!>는 정신실 선생님과 딸 채윤이의 꽃친 체험기이자 성장기입니다. 1부가 양적연구 같은 이야기라면 2부는 질적연구인 셈이지요. 그래서 2부에선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갈등과 질문과 대답이 있습니다.  


8. 단순히 미친 대한민국 학교제도에서 뛰어내려 1년간 쉬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 낭만적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는 안될 이유들이 이 책 속에 많이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고,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힘든 길입니다. 하지만 힘들지 않게 얻을 수 있는 것이 값진 것일리는 없죠. 그래서 그 길을 잘 마친 아이들이 참 대견하고 고맙기까지 합니다. 옆에 있으면 용돈이라도 좀 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9.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몇 부분을 적어 보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깨우침은 꼭 필요합니다. (24쪽)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데 부모라는 요인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29쪽)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찾는 게 직업보다 먼저 중요한 것 같아. (64쪽)


놀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외로움이다. (편해문,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중, 76쪽)


부모가 불안을 거스르는 의연함을 기르는 데 1년의 방학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습니다. (96쪽)


여유라는 말의 헬라어 'schole'는 학교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132쪽)


우리 사회에 건강한 어른이 적은 것은 사춘기를 제대로 보낸 사람이 적은 탓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146쪽)


힘겨운 갈등 속에 머무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힘입니다. (163쪽)



10. 간결하게 잘 쓰인 책입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머릿 속을 쉽게 떠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좋은 책이 그렇듯이 말입니다.


11. 사실 요즘엔 대안학교도 많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저는 이런 갭이어(Gap Year)나 안식년 제도 등을 제도화 하는 것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상황의 성숙 없는 서툰 제도화가 문제를 더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길도 있다, 이런 길로 가보자는 뜻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꽃친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도권이건 비제도권이건 다양한 교육의 모습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길 기원해 봅니다. 



* 여담이지만 맨위에 언급한 선배님의 가족이 아빠의 직업을 설명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불평을 자주 했다고 들었는데, 이젠 엄마의 직업을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게 남들이 가지 않은 길(미답지)을 가는 사람들의 숙명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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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는 과학 팟캐스트는 3가지입니다.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과학과 사람들)

과장창 (과학으로 장난치는 게 창피해?)

과학자는 아니지만


솔직히 모든 에피소드를 다 듣지는 않습니다. 주로 제 분야랑 관련된 이야기를 골라 듣구요. 양자역학, 천문학 이런 것 중에 관심 있는 것만 듣지만 사실 큰 관심이 없어요. 예전엔 분야 따지지 않고 다 들었는데, 뭐라는 건지 잘 모르겠고 들어도 자꾸 다 까먹더라구요. 


제가 즐겨 듣는 과학 팟캐스트들


과학하고 앉아있네폭 넓은 과학상식을 배울 수 있고 핫한 뉴스를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소위 온-오프라인 유명인사들이 진행하는 만큼 중간 중간 드립도 재미있는데 아쉽게도 바이오쪽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곽재식 작가님과 이용 기자님의 참여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의학-생물학 쪽은 누군가의 감수가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새 시즌 시작하면서 극한 생명체 이야기를 했는데, 만약 누가 양자역학이나 천문학 이야기를 저렇게 했으면 아마 욕 좀 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450도에서 자라는 새우 이야기 등은 제 블로그에도 간단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과장창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님들이 주제를 정해서 스토리에 맞춰 이야기를 해줘서 좋습니다. 깊이가 그렇게 깊지는 않지만 솔직히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포맷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정모 선생님이나 김상욱 교수님 등 초대손님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비전문가 윤태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해서 진입장벽을 더 낮춰주는 것 같습니다. 과학 팟캐스트를 처음 듣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송이 아닐까 싶네요.


과학자는 아니지만은 과학보다는 과학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학책 팟캐스트라고나 할까요? 진행하시는 분들이 과학자는 아니지만 과학 저널리스트, 출판계 등등 과학계 주변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출연자들이 본인이 읽은 과학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인데, 단순하게 책 내용뿐만 아니라 책 및 내용 비평까지 함께 들을 수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작년 연말부터 새 에피소드가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혹시 문닫는 것 아닌가 살짝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책 좋아하시는 분들(특히 과학자)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과학책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과학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조금씩 느는데 과학 팟캐스트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학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도 그 내용이 쉽지 않아서 소위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데, 앞으로도 좋은 방송 계속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과학자는 아니지만 빨리 업데이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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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첫 남북정상회담 기념으로 그동안 제가 방문했던 평양냉면집 35곳을 포스팅했습니다. 수년전부터 작년 1차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4월말까지 다녔던 냉면집을 쭉 정리해봤더니 35곳이더라구요. (못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남북정상회담 기념 전국(수도권, 대전, 부산) 평양냉면집 방문기


위 포스팅을 올린 이후로 2018년 연말까지 다녔던 평양냉면집을 다시 정리해봤더니 18곳이 더 있네요. 물론 앞의 냉면집과 중복되지 않는 집만 골라서 그렇습니다. 중복된 곳까지 생각해보면, 냉면을 참 많이 먹었네요. 함흥냉면이나 메밀 막국수를 다 뺐는데도 말입니다. 2018년은 냉면의 해였으니까요. 이번에도 순서는 대체로 방문순서이고 대부분 방문기를 뽈레에 올렸기에 뽈레 링크를 걸었습니다. 자세한 주소나 가격은 링크를 눌러보시면 나옵니다. 참, 뽈레 앱도 애용해주시구요! 이젠 친구추천 없이도 가입할 수 있어요. 뽈레 앱이 뭐냐구요?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맛집 지도입니다. 가입을 원하시면 뽈레 앱을 클릭!!!



1. 대동관 (서울 화곡동)


김포공항에 내려서 갈만한 곳 찾다가 찾아간 곳입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좋아하시는 분들 많다죠. 슴슴파에 가까운 맛과 가느다란 면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두꺼운 만두피의 이북식 만두가 좋았습니다. 

강서구에서 냉면은 대동관!



2. 아리랑 (서울 소공동)


아마 처음 방문한 미슐랭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백김치가 들어간 동치미 베이스 메밀면입니다. 같이 먹은 보리굴비도 기억납니다. 

난생처음 미슐랭미슐랭 식당에서 냉면을! 아리랑



3. 무삼면옥 (서울 공덕동)


논란의 무삼면옥에 갔습니다. 이걸 냉면이라고 불러야 할지 좀 난감했습니다. 표고버섯 국물도 솔직히 제겐 너무 낯설었네요.

슴슴파 사이에서도 논란인 무삼면옥



4. 평양옥 (서울 역삼동)


2018년 가장 핫한 냉면집 평양옥. 처음 보면 슴슴파인 것 같은데 적당히 짭쪼름한 육수가 좋았습니다. 주차가 불편해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8년 핫 플레이스 평양옥



5. 부원면옥 (서울 남대문시장)


소위 시장냉면이라고 불리는 평양냉면들이 있죠. 그 중에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부원면옥. 시장냉면답게 쫄깃한 면발이 특징입니다. 34년 단골이라는 노회찬의원의 싸인이 눈에 들어와 마음이 좀 아렸습니다.  

소위 시장냉면의 강자 부원면옥



6. 련남면옥 (서울 연남동)


흥미로운 동네 연남동의 조개국물베이스 냉면집 련남면옥. 곱게 쌓아올린 고명이 특이했고 맛있었습니다. 조개국물을 따로 줘서 간을 맞추게 되어 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조개육수로 간을 맞추는 련남면옥



7. 황해면옥(황해모밀냉면, 인천 만수동)


소위 세숫대야에 얼음 육수에 장조림같은 고명이 올라간 황해모밀냉면. 인천 토박이 목사님께서 소개해 주셨는데 가격 7천원에 양도 맛도 만족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리는 무한 리필!!! 굳이 족보를 따지자면 평양냉면과는 좀 다른 인천 냉면이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싸고 양 많고 맛있는 황해면옥



8. 팔달면옥 (수원 평양면옥, )



수원에도 평양면옥이 있습니다. 팔달문 인근의 평양면옥이죠. 그런데 팔달면옥이라고도 씌어 있습니다. 어느 게 정식 상호인지는 모르겠어요. 조금 심플해보이는 외양이고 약간 쫄깃한 시장냉면 비주얼인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수원의 냉면 팔달면옥



9. 을밀대 강남점 (서울 강남역)


을밀대는 평냉 애호가들의 리트머스 시험지 중 하나죠. 저는 의정부쪽을 더 선호하지만 냉면이라면 다 좋아하니까 여기서도 잘 먹었습니다. 솔직히 본점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물론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가격이 후덜덜 합니다. ㅎㅎ  


을밀대 본점스럽지 않은 을밀대 강남점



10. 해운대 평양면옥 (부산 해운대)


부산에 평양면옥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소위 서울냉면과는 좀 달라요. 일단 거의 쟁반냉면 비주얼에, 가느다란 면발에, 고기 고명이 엄청 많습니다. 냉면 이름 자체가 옥류쟁반물냉면입니다. 북한 출신 주방장이 계시다고 한 것 같은데 어쩌면 이게 북한 냉면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냉면 불모지 부산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북한식 냉면집이 해운대에!!!



11. 봉피양본점(서울 방이동)


솔직히 저는 봉피양의 가성비에 조금 불만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점을 다녀봤는데 방이동 본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가격은 후덜덜 했습니다만. 그리고 만두만 따로 팔아서 좋았어요. 편육 두점도!  



12. 부산댁 (부산 광안리) (내용 수정) 폐업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냉면 먹기 힘들어서 정말 불평이 많았고, 그래서 서울 갈 때마다 무조건 냉면을 먹었는데, 그나마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 생겼습니다. 서울 평냉주의자 입장에서는 야들야들한 면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녁에는 고기를 먹어야만 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비보를 전해드립니다. 저녁에도 냉면만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새 폐업 ㅠㅠ)

저녁에는 후식으로 먹어야하는 평양냉면집 부산댁



13. 평래옥 (서울 중구 저동)


가장 단맛이 나는 육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푸른 배추가 그대로 들어 있는 고명도 독특했구요. 하지만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완냉을 못해서 아쉬웠네요. 닭무침 반찬은 맛있었습니다. 

달달한 육수의 평래옥



14. 동무밥상 (서울 합정동) 


면발이 매우 두껍고 살짝 칼칼한 맛의 육수, 이것이 북한의 맛인가요? 옥류관 냉면 전수받으신 분이 만드신다는데 저는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평양돼지국밥도 독특했네요. 부산의 돼지국밥 애호가들은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굵고 칼칼한 동무밥상



15. 강서면옥 (서울 시청역)


달걀 반쪽과 오이 한 조각 밑에 고기가 숨어 있는 미니멀한 비주얼의 강서면옥. 제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잘 먹었습니다. 만두 한 알에 3천500원! 

"강서,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씌어 있습니다. ㅎㅎ



16. 서관면옥 (서울 교대역) 


교대역 근처에 새로 생긴 신흥강자 예비 후보 서관면옥. 육수의 양이 적고 면을 꽁꽁 싸매어 놓았던 것 빼고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달걀지단도 마음에 들고 혼냉할 수 있는 좌석도 있어서 더 좋네요. 서관면상에 나온 음식 하나 하나가 정성스러워보였습니다. 다음엔 점심특선을 먹어보고 싶네요.


혼냉하기에 딱 좋은 신흥강자 후보 서관면옥



17. 의정부 평양면옥 (구 본가평양면옥, 서울 잠원동)


저는 의정부 계열에서 평냉을 첫 경험한 사람이라 의정부 계열 고춧가루 평양냉면은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의정부 계열 중에서 못가본 유일한 곳이었던 잠원도 본가평양면옥을 드디어 갔습니다. 딱 의정부스러워서 만족했지만 점심에 부페를 먹은 연유로 아주 큰 감흥은 못느꼈네요. 다음에 배고플 때 다시 가서 실컷 먹겠습니다. 

의정부계열의 막내(?) 잠원동 평양면옥



18. 한우리 (서울 논현동)


가족 모임 때문에 갔던 한우리. 유일하게 냉면전문점이 아닌데 다른 음식 다 먹고 후식으로 한 번 시켜봤다가 이런 퀄리티의 냉면이 후식으로 나오다니, 깜놀했네요. 다음엔 반드시 냉면만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냉면집은 아니지만 후식으로 이런 냉면을???


이것으로 2018년 평양냉면 순례기를 마칩니다. 최근 우연히 골목식당 보다가 함흥냉면이 먹고 싶어져서 함흥냉면집도 조금 다니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그건 따로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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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중 2019.01.20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버 테러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흑.

오타와 대학 김우재 교수님의 <플라이룸>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우재라는 이름을 기억하신다면 당신은 온라인 세계에서 구력이 좀 되시는 분일 겁니다. 아니면 과학과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양신규, 홍성욱, 장대익, 우종학, 전중환, 박상욱 이런 이름들이 오래 전부터 저의 사고를 넓혀준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저 이름들 중에 김우재라는 이름은 조금 특별합니다. 김우재 교수님은 저와 비슷한 분야(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이런식으로 나누자면)의 소위 '실험계'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입니다. 그런 면에서 특별한 동질감을 느끼기에 그의 책이 더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실험계와 비실험계는 삶이 다르거든요. 야전에서 일한 군인과 육본에서 군사행정만 전담하는 군인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둘 다 필요하지만 말이죠. 


초파리를 통해서 본 과학 <플라이룸>


소속과 직책이 아니라 언제나 '초파리 유전학자'라는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는 그가 낸 책은 역시 초파리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초파리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어쩌면 3권으로 나눠 써야 할 것을 한 권에 다 담은 느낌입니다. 1부는 초파리를 연구하며 느낀 과학과 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았고, 2부는 초파리 유전학에 대한 그의 연구 내용을 담았고, 3부는 초파리 연구로 본 생물학의 역사를 다룹니다. 


제가 가장 관심 갖고 읽은 부분은 3부였습니다. 김우재 교수님의 글을 읽은지는 10년이 넘었지만 그의 '두 과학'에 대한 생각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두 과학'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것은 아마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 전화 인터뷰인가로 나왔을 때 라고 생각하는데(그런데 찾아보니 못찾겠는데 과학하고 앉아있네 였나???), 아무튼 그 무렵 저도 약간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생물 유전자를 연구하는 사람이라 아주 마이크로한 과학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분야는 아주 작은 생물을 갖고 분자적인 수준에서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매우 엄격한 추론을 하는 것에 익숙한데, 매크로한 과학(예를 들면 동물행동학이나 진화학)을 하시는 분들은 증거가 충분해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생물학도 그렇지만 식품도 그런 연구 분야죠. 이런 걸 먹으면 건강에 좋을 것이다, 아닐 것이다, 뭐 이런 결론을 함부로 내리는 경향이 있지요. 아무튼 김우재 교수는 그걸 생물학의 두 전통, 자연사(진화생물학)적 전통과 생리학(분자생물학)적 전통의 두가지 트랙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며 계속 아, 그렇게 볼 수 있구나, 를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2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학회에서 초파리 연구하는 사람들의 발표를 들을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 역사적 배경까지 다 이해하고 듣는 경우는 없습니다. 특히 학자들은 짧은 인트로덕션과 데이터에만 집중하죠. 세세한 방법론이나 해석 방식은 랩미팅에서나 이야기하지 그걸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시콜콜 이야기하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2부에 나오는 초파리 연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진핵생물을 싫어하는 제가 말입니다. ㅎㅎ


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 특히 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플라이룸>의 1부를 읽으며 한국에서 과학한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연구비, 논문, 랩 운영, 인건비, 그리고 수업 등등 과학자가 할 일은 많은데, 거기에 행정과 학회 일, 학교 일, 각종 위원회, 심사, 과제 기획, 심지어는 로비까지. 이러면서 과학자는 조로(早老)하고 연구는 뒤쳐지고 정체성은 흐려집니다.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과거에 비해 10배는 높아진 것 같지만, 그 연구의 환경은 2배 정도는 좋아졌는지, 외국의 좋은 연구소나 시스템을 베껴 들여오긴 잘 하지만 한국의 제3 섹터의 과학은 가능할런지, 아니 돈 안되는 과학은 가능할런지 등등 생각이 복잡해질 겁니다. 어쩌면 저자는 이런 시스템에 뭔가 균열을 내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초파리에 매우 편향적인 책입니다. <플라이룸>은 주류 생물학에서 살짝 벗어난 아웃사이더 느낌이 있지만 초파리는 그래도 주류 생물학의 대표 모델 생물이죠. 저희처럼 아무도 모르는 극한미생물 연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말입니다. 그런데 살짝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그건 아마 김우재 교수님이 지금까지 보여준 마이너리티 감성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한대로 이 책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습니다. 생물학적 배경이 부족한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때로는 본문보다 길기까지 한 각주에서 명령하는 '읽을 것!'을 다 찾아 읽는다면 시간은 엄청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위 대중과학서보다는 학술서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대중과학서에 길들여진 독자에게 도전해보라고 권하는 책입니다. 저도 여러분께 도전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쉬운 길을 뭐하러 갑니까? 개나 소나 다 다니며 막히기만 할텐데.


[사족] 김우재 '교수'라는 직함은 이제 곧 다른 것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 밖에서 실험생물학자로 살겠다는 결심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쉽지 않을 것 같은 그 분의 길을 묵묵히 응원합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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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보니 무려 8년째 맞는 2018년의 영화 정리입니다. 올해 본 영화는 51편. 간신히 50편을 채웠네요. 게다가 올해는 역대급으로 개봉작이 마음에 들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별 4개 이상을 받은 영화가 단 3편, 그것도 하나는 예전 영화입니다. 물론 제가 모든 영화를 다 보지 않아서 그럴테지만 솔직히 2018년은 보기드문 흉작의 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들이요. 베스트 영화 5편을 꼽는데, 우리 영화는 <버닝> 하나 뿐이었네요. 

그 와중에 제가 꼽은 가장 좋았던 영화는 2015년도 개봉한 일본 영화 <심야식당>입니다. 2018년은 좋은 일도 많았지만 슬럼프 기간도 좀 길었는데, 좀 힘들었던 날 밤 혼자 보았던 이 영화가 계속 머리 속에 남았습니다. 혹시 잠시 센티멘탈해져서 그랬나 싶어 몇달 뒤에 다시 봤는데 여전히 좋더라구요. 누구나 어떤 상처와 사연을 갖고 있는 삶, 각자가 그걸 받아들이는 방식, 섣부르게 위로하지 않고 본인이 마주할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 등등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았습니다. 옳고 그름의 잣대도 좋지만, 포용과 사랑이란 것을 더 배우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2018년 최고의 영화 <심야식당>


그 외에 새로운 형식의 영화 <서치>도 인상 깊었고 기다렸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도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졌던 영화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미스터리물로 생각하고 봤는데, 예술과 예술가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다시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영화를 4편 밖에 보지 못했는데, 난생 처음 본 인도네시아 영화 <치유를 위한 메이의 27계단>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흔쾌하게 좋았다는 생각이 든 영화가 드물었네요.


올해는 특별히 여성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한 해로 기억될 것같습니다. 솔직히 남자배우들 중에 인상적인 사람이 적었어요. 아래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사람 중에는 도경수 정도? 하지만 여배우들 중에는 아래에 적은 김희애, 예수정, 김다미, 박혜수, 설현을 제외하고도 전종서, 진서연, 김향기, 고민시, 한지민 등이 기억에 남네요.


2018년은 여성 배우들이 특히 기억에 남았던 해

아무튼 2019년에는 좀 더 나은 영화들, 특히 좋은 우리 영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극장에 오래 걸리지 못하고 내려간 작은 좋은 영화들이 많겠지만 말입니다. 

 


2018년 올해의 영화 : <심야식당> (2014, 일본) 

최우수감독상 - 아니쉬 차간티 (서치) 
여우주연상 - 김희애 (허스토리) 
남우주연상 - 코바야시 카오루 (심야식당) 
여우조연상 - 예수정 (허스토리) 
남우조연상 - 김주혁 (독전) 
신인여우상 - 김다미 (마녀) 
아차상 - 샐리 호킨스 (셰이프 오브 워터),  
음악상 - 보헤미안 랩소디 

실망상 - 스윙키즈, 오션스8, 염력 
올해의 발견 - 박혜수, 설현 
올해의 성대모사 -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
올해의 노가다 - 러빙 빈센트, 스윙 키즈
올해의 과대 평가 - 보헤미안 랩소디, 코코 
나혼자 애착가는 배우 - 스티븐 연


2017 Best 5 movies 
1. 심야식당 (2014) 
2. 서치
3. 버닝 
4. 셰이프 오브 워터 
5. 치유를 위한 메이의 27단계 

2017 Worst 5 movies 
1. 비전
2. 지금 만나러 갑니다 
3. 흥부
4. 마약전쟁
5 신과 함께:인과 연

아래는 2018년에 본 영화들의 별점과 한줄평입니다. (가나다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2 ★★★☆ 분위기는 유쾌한데 가족 드라마라니!
강철비 ★★★ 생각보다 잘 가다가 뒷심부족, 그리고 아재개그  
공작 ★★★☆ 총 한 방 없이 말로만 만든 첩보물
국가부도의 날 ★★★☆ 현실이 더 극적이어서 극적인 장치가 살지 않는 아쉬움
그것만이 내 세상 ★★★ 이병헌과 박정민의 힘으로 버틴다
기억의 밤 ★★★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기적은 없다
내 사랑 ★★★ 배우들만 빛난다
닥터 스트레인지 ★★★ 동서양과 시간을 넘나드는 마블 세계관
더 포스트 ★★★☆ 동네 찌라시에서 전국구로  
독전 ★★★☆ 홍콩 원작 영화는 왜 말이 안되는데 팔리는가!
러빙 빈센트 ★★★☆ 노동의 위대함과 미술에 대한 무식함
리플리 ★★☆ 이스키아 나온다는 것 빼고 감정선이 살지 않는다
마녀 ★★★ 다음편은 기대되는데 피와 말은 좀 줄여주세요 
마약전쟁 ★★☆ 독전이 나았구나 
모어 댄 블루 ★★☆ 그런 사랑 하지 마 
미션임파서블6:폴아웃 ★★★☆ 나이든 성룡을 보던 느낌이 되살아 난다.
버닝 ★★★★ 청춘의 아픔보다는 예술의 경계를 묻는다
보헤미안 랩소디 ★★★☆ 시시해보이던 영화가 콘서트에서 터진다
비전 ★ 동양인의 오리엔탈리즘인가 
살인자의 기억법 ★★★ 머리로 하는 싸움을 좀 더 보여줬으면
상류사회 ★★★ 제목을 삼류사회로 하지
서치 ★★★★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새로운 세대의 영화
선희와 슬기 ★★★ 일생을 리셋하고 싶은 한국 청소년의 보고서
세번째 살인 ★★★☆ 라쇼몽인가 죄와 벌인가 
셰이프 오브 워터 ★★★☆ 이 시대에 걸맞는 러브 스토리
스윙키즈 ★★★ <백야>에도 <인생은 아름다워>에도 조금 못미친다.
스타 이스 본 ★★★ 공감이 안간다 
스파이 (미국) ★★★ 요즘 나왔으면 어땠을까 궁금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 극장 나가고 싶은데 우는 소리가 들릴 때의 공포감
신과함께:죄와 벌 ★★ 이 영화에 대한 평으로 세대가 갈린다.   
심야식당 (2014, 일본) ★★★★☆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먹으러 오라
심야식당2 (2016, 일본) ★★★☆ 말이 많아져서 별 반 개 날아감 
아웃레이지 파이널(coda) ★★☆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안시성 ★★★ 반지의 제왕 비주얼 한국판
앤트맨 ★★★ 매력적이진 않은데 흥미로운 시작
앤트맨 앤 와스프 ★★★☆ 마블 영화는 유쾌해야 제 맛!
어느 가족 ★★★ 새롭다기보다는 동어반복의 느낌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 끝장 볼 줄 알았는데 1년을 기다리란다
염력 ★★☆ 류승용은 날고 연상호는 추락하고
오션스8 ★★★ 빠르고 경쾌한데 가슴을 졸이진 않는다.
원더 ★★★☆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
인크레더블2 ★★★☆ 짹짹 만세!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 괜찮아 보이던 시리즈가 저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국) ★★☆ 저런 멋진 배우들의 로맨스가 후져보이는 연출
챔피언 ★★☆ 뻔하고 뻔하고 또 뻔하다. 
치유를 위한 메이의 27단계 ★★★☆ 처음 본 인도네시아 영화의 강렬함
코코 ★★★ 좋았은데 특별한 기억이 없다 
퍼스트 맨 ★★★☆ 데이미언 샤젤은 정말 ‘상실과 성공’의 명장
허스토리 ★★★☆ 김희애의 재발견 하지만 자막이 필요해
흥부 ★★☆ 민중의 힘을 보여주기엔 역부족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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